대신 귀여운 라마를 드리겠습니다
CoC 시나리오 :: 키모폴레이아의 서 본문
배포카드를 제외한 본 시나리오는 라마(@Omnivorous_LAMA)에게 저작권이 귀속됩니다.
모든 사본 만들기 및 아카이빙을 금합니다.
향유할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은 큰 파도를 꾀어내네.
탁류 짙은 바다의 풍조여, 우리의 노래가 들리는가?
*
당신은 옷매무새를 가다듬습니다. 최근 나라의 흐름이 좋지 않아서 그런 걸까요, 황실 내부 또한 분위기가 썩 별로입니다. 그러고 보니 하나뿐인 황녀/황태자님이 병으로 쓰러진 이후 제국은 영 엉망입니다. 귀족들의 발걸음이 끊긴 것은 물론, 근위병이며 하인을 가릴 것 없이 인원 또한 감축되고 있습니다. 오늘 시종장이 당신을 부른 이유는 이것 때문일 수도 있겠습니다. 집무실의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
" 오셨습니까, 황녀/황태자님?"
... 네?
❈ 정보
- 크툴루의 부름(CoC) 7판 팬메이드 시나리오
- 성향 : RP, 탐사 위주의 이벤트형. 킹/퀸메이커 시나리오.
- 인원 : KPC 1인+PC 1인, 타이만을 전제로 작성되었습니다. 다인 개변 불가능.
- 추천 관계 : 초면 가능. 백그라운드 설정에 따라 다양한 관계로 갈 수 있습니다.
- 시대 및 배경 : 서양 근대
- 플레이 시간 : ?
- 플레이어 난이도 : ★☆☆☆☆
- 키퍼링 난이도 : ★★★☆☆ (볼륨이 크고 준비량이 다소 많습니다.)
- 추천기능 : 없음
- 로스트 확률: 중간
❈ 백그라운드 상정
- KPC의 직업은 황실 가정교사로 고정합니다. 이외의 설정은 자유롭습니다.
- PC의 직업은 황실의 메이드/하인으로 고정합니다. 혹은 황실의 낮은 직업군으로 설정해주세요. 이외의 설정은 자유롭습니다. 허나 PC는 이제부터 황녀/황태자가 되어야만 합니다.
- 시나리오 내에 등장하는 성별 지칭어는 플레이어에 맞게 바꿔주세요. 본 시나리오는 성별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
- 초면 관계도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구면이라면 백그라운드는 편하게 설정해주세요.
❈ 주의사항
- 본 시나리오는 CoC(Call of Cthulhu) 팬 메이드 시나리오로, 노롤북 키퍼링을 엄격하게 금지합니다. 현물이 오가는 거래 또한 금합니다. 세션 카드 커미션은 가능합니다. (라이터를 반드시 적어주세요.)
- <유령 신부>로부터 가까운 미래의 세계관을 공유합니다. 시나리오 내 이를 암시하는 설정이 언급됩니다.
- 초~중반까지는 가벼운 분위기이나, 개그 시나리오보다는 탐사자의 내면성장형 퀸/킹 메이커 시나리오에 가깝습니다. 힐링 및 구제 시나리오가 아닙니다.
- 공개적인 장소에서의 비방 및 스포일러를 금합니다. 모든 사본 만들기 및 아카이빙을 엄격하게 금합니다.
- 신성 모독, 그로테스크한 묘사, 공포스러운 분위기, 인신공양, 전쟁, 폭동, 혁명 등의 소재가 사용되었습니다.
- 크툴루적인 요소가 차용되었으나 오리지널과 완벽하게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독자적으로 해석한 구간이 존재합니다.
- 시나리오 내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시, 혹은 이유가 있을 때 시나리오는 언제든 닫힐 수 있습니다.
- 시나리오를 쓰며 들은 브금은 맨 아래, '후기'란에 있습니다.
❈ 수업 선택
시나리오 출발 전, 탐사자는 아래 목록에서 배울 수업 최소 4-5과목을 고를 수 있습니다. 키퍼와의 조율을 통해 편히 골라주세요. 혹은 시나리오 출발 후 kpc와의 논의를 통해 고르셔도 상관없습니다. 각 파트마다 과목 1개씩은 선정하는 걸 추천합니다. 하지만 어떤 수업을 골라도 스토리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페어의 성격에 맞는 과목으로 새롭게 창조하셔도 됩니다. (창조 수업의 경우, 키퍼는 반드시 진상란의 메모를 참고해주세요!)
황실 예절
-
황실 예법: 황실의 예법과 규칙들을 배웁니다. 황실의 일원이 되기 위해 당연히 갖춰야 하는 예절이기도 하지요.
-
황실 화법: 황실의 사교 회화법을 배웁니다. 사교 대화라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나 간교가 판을 치는 상위 신분계에서는 더더욱 말입니다.
-
황실 서법: 황실의 저술법을 배웁니다. 공식 서류, 업무 보고서, 승인과 타 귀족에게 보내는 서신 기술법이 이에 포함됩니다.
황실 교육
-
제국역사학: 제국의 역사를 배웁니다. 현재까지 황실이 어떤 발자취를 걸어왔는지 보다 깊게 알 수 있습니다.
-
제국정치학: 제국의 정치를 배웁니다. 제국이 어떤 제도를 택해오고, 전후세대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자세하게 알 수 있습니다.
-
제국외교학: 제국과 타국가의 외교에 대해 배웁니다. 세계의 정세를 알면 나라의 미래를 지향할 수 있는 법. 타국을 견제하고 제국의 국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
제국시장학: 제국의 시장을 배웁니다. 시장은 국민의 안녕과 직결되는 분야입니다. 물가는 곧 나라의 안정과 관련있다는 말도 있습니다. 제국의 시장 추이가 어떤지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황실 교양
-
승마: 이동수단으로 사용되는 말을 타는 법에 대해 배웁니다.
-
사격술: 총을 다루는 방법을 배웁니다.
-
검술: 칼을 다루는 방법을 배웁니다.
-
사교 댄스: 황실의 기본적인 춤에 대해 배웁니다.
❈ 후기 이벤트
미숙한 점이 많습니다. 좋은 시나리오를 위해 2021. 3. 31까지 후기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후기에 참여해주신 분들을 추첨해 소정의 선물을 전달 드릴 예정입니다.
!!시나리오의 진상이 나옵니다
열람에 주의해주세요 !!
♚ 진상
향유할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은
큰 파도를 꾀어내네
탁류 짙은 바다의 풍조여
우리의 노래가 들리는가
역사는 우리를 파란으로 부르고
우린 파란 바다를 동경하지
물결을 타는 인간의 노래가 들리는가
이곳은 인간의 바다,
이것은 민중의 포말
향유할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은
큰 파도를 꾀어내네!
최근 10년, 제국에서는 이러한 노래가 자주 들립니다. 노래 내용으로도 유추할 수 있듯이 이 나라는 현재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땅은 썩어 들어가고, 끊이지 않는 재해와 침범, 그로 인한 국방의 손실, 내부와 외부의 균형이 무너짐에 따라 시장과 경제가 와해되고 민중의 불만은 극에 달합니다. 평화롭고 안전한 시대를 알고 있는 국민들이기에 보다 나은 삶을 위한 '혁명'의 소리가 커집니다.
나라는 평화로웠습니다. 건국 이래로 긴긴 역사를 통틀어 황실의 독재 정치, 전쟁과 역병의 기근, 경제적 문제 및 시대적 불화도 없었습니다. 허나 어느 날을 기점으로 황실은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입을 다물고만 있습니다. 그 어느 날이라고 하면, 바로 하나뿐인 진짜 황녀/황태자가 병으로 쓰러진 날이었습니다. 시나리오 시점으로부터 3년 전입니다. 황녀/황태자가 쓰러진 이후 황실은 어떤 일을 해도 쏟아지는 악재를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이 제국에 대해 이상한 점을 느낀 이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제국이라는 이름이 붙을 만큼 나라가 오랫동안 건재해왔는데 어떤 독재 정치도, 어떤 전쟁과 역병의 기근도, 어떤 경제적 문제 및 시대적 불화가 없었다니요! 아무리 좋은 정치를 한다 하여도 역사에 남을 만한 분쟁 하나 없다는 것은 보통 말도 안 되는 일이죠.
제국의 현 왕조는 아주 오래전 - 즉 나라를 건국할 때에 굉장히 빈곤한 약소국이었습니다. 당시 왕은 나라를 부유하게 만들기 위해 사이에가와 계약을 맺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는 마녀, 어둠에 종사하는 자 등이 조력자로 투입되었습니다. 나라를 부유하게 만드는 대신 그들은 주기적으로 고귀한 황족 핏줄을 제물로 바치게끔 하였습니다. 그들은 바쳐진 황족을 육체/신체적으로 연구하여 지식을 뽑아내 인간을 이해하고 통제하는데 필요한 양분으로 삼았습니다. 이것은 황족의 직계, 혹은 주요층만 알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사이에가는 인신 공양을 받고, 마녀와 어둠에 종사하는 자들은 인신공양으로 하여금 사이에가에게서 신의 에너지를 뽑아내고, 그 에너지를 사용하여 나라를 부유하게 만드는 과정의 연속이었죠.(롤북 319p 참고)
이 계약은 대대로 전유됩니다. 이번에 바쳐질 제물은 이 나라에 단 하나뿐인 황녀/황태자였습니다. 3년 전 황녀/황태자가 쓰러졌다고 알려진 그 날은 의식이 행해지기로 한 날이었습니다. 허나 의식의 그 날, 진짜 황녀/황태자는 실종됩니다. 방에는 오로지 찻잔 하나만이 전부였습니다. 제물을 잃은 황실은 급하게 대타를 찾았지만 그 누구도 나서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상황은 악화되어만 가고, 나라는 점점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어쩌면 예정되어있던 멸망입니다. 전쟁도, 기근도, 불화도, 역병도, 분쟁도 겪지 않은 나라에 대비책이며 방도가 있었을 리 없습니다. 그리고 황실은 왕조의 뿌리를 쥐 잡듯이 뒤져 아주 멀고 먼 친척인 탐사자를 찾아냅니다. 탐사자가 권력이 없는 게 큰 행운이었죠. 현 황실은 탐사자를 교육하여 제물로 바치고자 합니다.
사관에 대하여 : 해당 부분은 <유령 신부>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시나리오 내 등장하는 '사관'들은 <유령 신부>의 pc포지션, 즉 만들어진 좀비입니다. 사관에는 멀쩡한 인간, 마녀, 어둠에 종사하는 자도 있으나 이들은 신도로 분류되며 사이에가를 모시고 있습니다. <유령 신부>에서 pc에게 시도되었던 주문은 현시대에 이르러서 거의 완벽하게 실현되는 상태입니다.
그렇기에 신도들은 많은 사람을 부리기 위해 해당 주문을 실현했고, 그에 따라 실종자가 다분하게 발생합니다.
kpc는 그러한 탐사자를 완벽한 황족(제물)으로 만들기 위해 고용된 사람입니다. 모든 진상을 알고서 탐사자를 위해 자발적으로 지원했을 수도, 혹은 아무것도 모른 채로 등 떠밀려서, 혹은 그저 해야 할 일이기에, 혹은 돈이 필요하여 가정교사 역할을 맡았을 수도 있겠습니다. kpc의 진상 인식 여부/가정교사가 된 이유는 자유롭게 설정해주세요. (엔딩 분기점에서 kpc 또한 모든 진상을 알게 됩니다.) 성향에 따라 다양한 RP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탐사자는 당신과의 수업을 통해 자신의 역할을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나라를 위해 제물이 될 수도, 혹은 민중의 편에 설 수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도망갈 수도 있겠습니다.
시대는 이미 풍조를 탔습니다. 옛적부터 흐르던 탁류는 이 시대에 이르러서야 너울 치기 시작했습니다. 민중의 파도가 성을 내듯 포말을 자아내고 깊은 해구로부터 종을 알 수 없는 미지가 꿈틀입니다. 이곳은 적도, 아군도 알 수 없는 망망대해 위 - 우리의 돛은 어디로 향하고 있으려나요. 시대를 유영하겠습니까, 그게 아니라면 물길을 내겠습니까.
향유할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은 큰 파도를 꾀어내는 법,
바야흐로 파란의 시대입니다.
키모폴레이아 ;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바다의 님프. 파도를 상징한다.
♚ 시나리오 시작 전
본 시나리오는 미리 언급했듯 탐사 위주의 이벤트형 시나리오입니다. 탐사자가 선택하는 수업/장소에 따라 그에 맞는 이벤트가 발생합니다. 수강한 수업 여부에 따라 획득할 수 있는 독립 정보가 존재합니다.
본 시나리오의 흐름은 크게 아래처럼 이뤄집니다. 7달 차가 탐사자의 엔딩 분기입니다.
|
수업을 최소 4-5과목이라고 정하긴 했으나, 탐사자와의 조율을 통해 더 들으셔도 상관없습니다! 도입 > 황녀/황태자의 침실 후, 본격적으로 수업이 시작됩니다.
세부적인 흐름은 이렇습니다.
|
순으로 진행됩니다. 월별 전후 이벤트는 전만 있을 수도, 후만 있을 수도, 혹은 아예 없을 수도 있으니 빈 곳에는 자유롭게 타 이벤트를 추가하거나 편하게 스킵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월별 수업 전후 이벤트 / 수업 / 선택형 이벤트 총 3개의 섹션으로 크게 나눈 후, 섹션 하위 항목에 그에 맞는 목록들이 들어가 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수업 섹션의 경우 kpc가 시나리오상 '가르침'을 주는 입장이기에 다소 정보량이 많습니다. 제약적이라고 느끼실 수도 있겠습니다. 해당 섹션에 적힌 내용들은 어디까지나 가이드라인으로 개변 등을 적극 추천합니다. 탁을 꾸리는 건 페어의 몫이므로 스포일러, 비방, 자작 발언과 저작권 침해가 없다면 일절 관여하지 않습니다! kpc 개인의 사상을 담는다면 더 풍부한 시나리오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도입
당신은 옷매무새를 가다듬습니다. 최근 나라의 흐름이 좋지 않아서 그런 걸까요, 황실 내부 또한 분위기가 썩 별로입니다. 그러고 보니 하나뿐인 황녀/황태자님이 병으로 쓰러진 이후 제국은 영 엉망입니다. 귀족들의 발걸음이 끊긴 것은 물론, 근위병이며 하인을 가릴 것 없이 인원 또한 감축되고 있습니다. 오늘 시종장이 당신을 부른 이유는 이것 때문일 수도 있겠습니다. 집무실의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KPC : 오셨습니까, 황녀님?
(탐사자의 성별에 맞게 바꿔주세요. 편의상 이하 황녀로 작성합니다.)
... 네?
짧게 RP를 진행해주세요. 탐사자의 반응이 어떻든 꿋꿋하게 황녀님이라고 부르며 예를 갖춥시다. 초면일 경우 간단한 자기소개를 해도 좋겠습니다. 어느새 나타난 시종장이 큼큼거리는 소리를 내며 집무실의 문을 닫습니다.
단델리온 : 뭐하십니까, '황녀'님? 얼른 환복 하시지요. 가정교사께서 기다립니다.
시종장의 엘레강스한 손짓에 촤락! 하고 화려한 옷이 걸린 행거가 미끄러지듯 집무실 안으로 들어옵니다.
- 시종장 단델리온
60대, 남성 시종장. 예의바르지만 노련하고 뻔뻔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황실의 법도 및 예의/예절, 각종 일들을 꿰뚫고 있습니다. 진짜 황녀/황태자의 수석 시종이었습니다. 현 황실에 충성도가 높습니다. 가운데 손가락으로 안경을 치켜올리는 버릇이 있습니다. |
- RP에 참고할만한 정보
|
혹은 권력으로 압박을 넣거나, 탐사자가 원하는 조건으로 바꿔도 좋습니다. 탐사자를 회유해주세요.
단델리온 : 큰 걱정 안 하셔도 괜찮습니다. 얼굴은 꽤 괜찮지만... 촌스럽고, 기품이란 없으며, 우아함과 위엄도 없는 당신을 위해 여기 - KPC 경이 특별히 가정교사로 와주셨습니다.
어느 정도 RP가 진행되면 시종장은 양복 안에서 은색 회중시계를 꺼내봅니다.
단델리온 : 제안은 받아들이는 걸로 알겠습니다. 교육에 관한 것은 kpc 경과 의논해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잠시 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그럼 이만.
시종장은 공손하게 허리를 굽히고 집무실을 나갑니다. 이게 정말로 무슨 일이란 말인가요? 제멋대로에, 진짜 황녀님은 이국으로 놀러 가셨다니... 도통 믿기지 않는 것들뿐입니다. 나라가 엉망인 조짐은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정말 망하기라도 할 셈인가 봐요.
RP를 진행해주세요. 미리 수업을 조율하지 않았다면 이 부분에서 조율해주시길 바랍니다. 페어의 성격에 따라 둘이 있을 땐 예우를 갖추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타인이 있을 때에는 최소한의 예우를 갖춰주세요. 어찌 되었던, 탐사자는 이제 한 제국의 황녀님이니까요. 설정한 진상 인식 여부/가정교사가 된 이유에 따라 적당히 감정들을 섞어도 좋겠습니다.
수업 조율이 끝나고 어느 정도 RP가 진행되면 탐사자의 환복을 도와주세요. kpc는 행거로 걸어가 제일 무난한 옷을 하나 집어 듭니다.옷을 이리저리 살펴본 kpc는 그제야 당신에게 옷을 넘겨줍니다. 뒤쪽에 있는 파티션을 가리키네요.
KPC : 급한 대로 여기서 갈아입어야겠습니다. 지금쯤 병상에서 일어난 '황녀'를 위해 신하들이 대기하고 있을 테니까요. 그냥 걷기만 하면 됩니다.
탐사자는 옷을 갈아입던 도중 예술/공예 판정을 합니다. 성공 시, 복잡한 귀복을 무리 없이 입어냈습니다. 역시 하인으로 일하던 경험이 어디 가는 게 아닙니다. 실패 시, 귀복 옷 끈을 제대로 여미지 못해 엉망이 되어버립니다. 결과에 상관없이 kpc가 다가와 흐트러진 부분을 다시 만져줍니다.
KPC : 황녀님이 행한 모든 것이 역사에 남을 것입니다. 분명 말씀드렸습니다.
꽉, 옷 끈이 강하게 여며집니다. 순간적으로 숨이 막힐 뻔했습니다. 뒤로 물러난 kpc는 당신의 모습을 보더니 이것저것을 만져주기 시작했습니다. 머리, 자세, 표정, 심지어는 턱을 드는 각도까지요. 마지막 확인을 마친 kpc가 집무실의 문을 열어줍니다.
당신이 올 때까지만 해도 텅 비어있던 집무실 앞이 어느새 사람들이 찼습니다. 노을색의 빛이 긴 복도에 깔려있네요. 어느새 시간이 이리 지난 걸까요. 문이 열리자마자 모두가 허리를 깊게 숙이며 한데 모아 외칩니다.
" 쾌차를 경하드리옵니다, 황녀님! "
커다란 함성이 마치 파도처럼 일렁입니다. 모두가 목소리를 높여 기뻐하고 있습니다. 탐사자는 관찰 판정을 합니다. 성공 시, 그들 중 몇몇의 표정에 안도감이 스쳐 지나가는 것을 봅니다. 대부분 황제의 친인척으로 보이는데... 실패 시, 몸체를 숙인 탓에 그들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대부분 황제의 친인척으로 보입니다.
멀고 먼 복도 끝에 시종장이 서 있는 게 보입니다. 잠시 후에 찾아뵙겠다는 말이 이런 뜻이었다니요! 당신과 눈이 마주치자 이쪽으로 오라는 듯 조용히, 허나 공손하게 손짓합니다. 탐사자는 민첩 판정을 합니다. 성공 시, 다소 비틀거리긴 했으나 큰 흔들림 없이 시종장에게로 향합니다. 실패 시, 눈에 띄게 비틀거리고 맙니다! 다행히 허우적거릴 뻔한 손을 kpc가 잡아주었습니다.
시종장은 당신이 오길 기다렸다가 이제부터 지내게 될 황녀의 침실로 안내합니다. 당신의 걸음을 따라 끈적한 시선들이 달라붙습니다. 모두들 고개를 조아리고 허리를 숙이고 있으나 발뒤꿈치에 눌어붙는 시선만큼은 선명했습니다.
♚ 황녀/황태자의 침실
...
침실의 문이 닫히자마자 시종장이 가운데 손가락으로 안경을 추켜올립니다.
단델리온 : 방금 그 비. 틀. 거. 림은 무엇이었습니까, 황녀님? 예술적인 춤이라고 하기엔 굉장히 추레해 보였습니다만...
적당히 RP를 즐겨주세요.
단델리온 :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수업이 시작될 겁니다. kpc 경이 이곳으로 와주시기로 했으니 부디 수업에 적극적으로 임해주시길 바랍니다. 보안을 위해 하인은 저를 포함해 총 2명만을 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하인은 내일 올 예정입니다.
이어서 시종장은 몇몇 주의사항을 알려주고 이만 쉬라며 몸을 돌립니다. 그러더니 아, 하는 소릴 내며 다시 당신을 바라봅니다.
단델리온 : 아마 사관들이 따라붙을 겁니다만, 큰 신경은 안 쓰셔도 됩니다. 허나 언행에 있어서는 각별히 주의해주십시오.
사관, 즉 역사서를 기록하는 이들입니다. 탐사자가 사관에 대해 물으면 얼굴에 검은 베일을 쓴 사람들이라고 소개해주세요. 시종장은 사관에 대한 별 다른 말을 하지 않은 채 쉬라며 방을 나섭니다.
들어오자마자 시종장의 잔소리를 듣느라 방을 제대로 보지 못했죠. 주변이 조용해지자 그제야 방이 눈에 들어옵니다. 믿을 수 없을 만큼 웅장하고 화려한 곳입니다. 무엇 하나 귀하지 않은 게 없네요.
테라스, 탁자, 침대, 벽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 테라스
커튼이 꼼꼼하게 쳐져있는 테라스입니다. 오래된 먼지 냄새가 납니다. 커튼을 열어보면 바깥으로는 잘 정돈된 정원이 보입니다. 경비병들이 서로에게 경례를 하고 익숙하게 교대합니다. 이미 바깥은 어두컴컴하네요.
- 탁자
탁자에는 정갈한 테이블보가 깔려있습니다. 가장자리에 새겨진 무늬가 고풍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의자 두 개가 양쪽으로 마주 본 채 놓여있습니다. 탐사자가 의자에 앉거나, 테이블보를 들추는 등 추가 행동을 한다면 탁자에 먼지가 있음을 말해주세요.
- 침대
보기만 해도 푹신함을 느낄 수 있는 침대입니다. 헤드에는 황실의 태양 인장이 새겨져 있네요. 탐사자는 관찰 판정을 합니다. 성공 시, 인장이 다소 이상하게 보입니다. 뭐랄까, 좀 더 난해하게 생겼다고 해야 할까요? 실패 시, 당신이 지금껏 봐왔던 평범한 황실의 인장입니다. 인장이 어떻게 난해하냐고 물을 경우 태양 가장자리의 열풍이 꿈틀이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주세요. (사이에가의 표식입니다.)
- 벽
엷은 붉은색으로 꾸며진 벽입니다. 다양한 장식품부터 크고 작은 샹들리에, 초상화 등이 걸려있습니다. 황족의 초상화로 보이는 것들 중, 이상하게 한 자리가 유독 크게 비어있습니다. 탐사자가 빈 곳을 살펴본다고 할 경우, 액자를 치운 지 꽤나 오래된 흔적이 남아있다고 알려주세요. 탐사자가 액자를 살펴본다고 할 경우, 눈 색 및 머리색이 탐사자와 비슷하다고 알려주세요. (진짜 황녀/황태자는 실종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사망과 다름없기에 액자를 치웠습니다.)
조사가 끝난 후 탐사자는 지능 판정을 합니다. 성공 시, 생각보다 방이 오래 비어있었다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황녀님이 여행을 간 지 오래된 모양입니다. 실패 시, 방이 화려하다는 느낌이 전부입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하루였습니다. 분명 아침까지는 평소와 다를 바가 없었는데 말이지요. 자신이 황녀의 역할을 한다니... 사실상 반 협박으로 하는 일이라지만 걱정이 태산입니다. 탐사자는 대충 환복을 하고 침대에 눕습니다. 찝찝함은 남아있습니다만 이젠 돌이킬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내일이면 내일의 태양이 뜰 겁니다, 슬슬 잠에 들 시간이에요.
♚ 월별 수업 전후 이벤트
1달 차 전 이벤트
...
??? : ... 녀님.
... ...
??? : 황녀님!
아, 생각해보니 당신을 부르는 소리입니다. 눈을 뜨자 한 메이드가 신경질적인 눈초리로 쏘아봅니다. 열린 커튼 사이로 아침 햇살이 가득 쏟아집니다.
플리 : ... 기침하실 시간입니다.
- npc 플리
20대 후반, 여성. 탐사자에게 배정된 메이드입니다. 신경질적이고 날카롭습니다. 혁명군의 스파이로, 탐사자를 염탐하기 위해 메이드로 들어왔습니다. 혁명군이라는 역할상 탐사자를 굉장히 싫어합니다. |
금발머리의 주근깨 메이드는 척척 이불을 걷어내고 바로 환복 준비를 돕습니다. 당신이 인사를 건네기도 전에 제 할 일만 해버리곤 입을 열지 않습니다. 탐사자의 요청으로 심리학 판정을 할 시, 진심으로 탐사자를 싫어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탐사자가 어떤 질문을 해도 최소한의 답으로만 대답해주세요.
플리 : kpc경께서는 이미 기다리고 계십니다. 수업실로 모시겠습니다.
수업실로 향하는 도중, 당신은 묘한 시선을 느낍니다. 탐사자는 관찰 판정을 합니다. 성공 시, 긴 복도를 걷는 내내 누군가가 따라오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실패 시, 음, 아무래도 새로운 날의 껄그러움인 듯합니다. 탐사자가 그것을 확인한다고 하면 검은 인영이 뒤따라옴을 알려주세요.
플리의 안내를 받아 수업실에 도착합니다. 이미 kpc가 안에서 책을 보고 있습니다. 인기척을 느꼈는지,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꾸벅 숙입니다. 플리가 문을 닫고 나가자 탐사자는 품 안에서 회중시계를 꺼내봅니다.
KPC : 2시간 지각입니다, 황녀님.
간단하게 RP를 즐겨주세요.
1달 차 후 이벤트
평소처럼 수업이 끝나 돌아가려던 찰나, kpc가 탐사자를 부릅니다. 탐사자는 외모 판정을 합니다.
KPC : (성공 시, 괜찮은 얼굴이긴 하나 피곤함이 가득하다고 해주세요. 실패 시, 무척이나 피곤해 보인다고 해주세요.)
하긴 그렇습니다. 한 달 내내 고학력의 수업을 들으려니 정신이 없을 만도 합니다. 사람들의 앞에 나서는 대외적인 활동은 없으나 만약 있었더라면... 더욱더 피곤했을지도요. kpc는 잠시 고민하다가 은색 회중시계를 당신에게 내밉니다. 탐사자는 아이디어 판정을 합니다. 성공 시, 아, 생각났습니다! 이건 황실 소속의 고위직에게만 배당되는 증표입니다. 시종장도 가지고 있었죠. 실패 시, 음... 이게 뭐였죠? 어디선가 본 듯한... 무척이나 귀한 것이었습니다.
KPC : 원래 황녀님은 금색 회중시계를 가지셔야 합니다만... 우선 제 것을 빌려드리겠습니다. 이걸 가지고 시내에 나가면 대부분 무상으로 즐길 수 있을 겁니다.
은색 회중시계는 상당히 고가의 물품으로 보입니다. 더 살펴본다고 할 경우, 안쪽에 태양 인장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어 그 밑에 kpc의 이름도 써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왜 갑자기 탐사자에게 주는 걸까요?
KPC : ... 적절한 스트레스 완화는 학업에 큰 도움이 되니까요.
적당히 RP를 즐겨주세요. 그러니까, 지금 이게 외출 허락이 맞는 거겠죠? kpc는 별 다른 말없이, 적당히 수수한 복장과 신분을 밝히지 말라는 주의만 줍니다. 오늘 당장 나갔다 와도 된다고 하네요.
3달 차 전 이벤트
수업 시작 전, 아침식사를 마치고 오는 길이었습니다. 침실 앞에서 서 있는 kpc가 보입니다. 수업 시간보다 한참이나 이른 시간인데... 탐사자가 다가가서 말을 걸면 kpc는 적잖이 놀란 눈치입니다. 이내 할 말이 있다며 침실 안으로 들어갑니다.
KPC : 다음 달에 축성절이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축성절은 태양신께 봉헌하는 날로 감사의 뜻을 담아 축제가 열리죠. 황실에서도 그를 기념한 무도회가 열립니다만...
플리가 홍차를 내옵니다. 간단한 다과를 놓고 차를 따릅니다. 이어 문을 닫고 나갑니다. kpc는 플리가 나간 것을 확인 후 다시 입을 엽니다.
KPC : 황녀님은 참석하지 말라는 명이 떨어졌습니다.
RP를 해주세요. RP도중, kpc는 탐사자에게 묻습니다.
KPC : 황녀님. 진정 좋은 왕이란 어떤 왕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탐사자가 지향하는 이상적이 왕에 대해서 물어주세요. 해당 답변은 7달 차-파란의 시대에서 사용될 예정이니 진득하게 RP를 해주셔도 좋습니다. 탐사자의 답변이 어떻든 kpc는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는 얼굴로 자리를 뜹니다. 수업에서 보자는 인사와 함께요.
3달 차 후 이벤트
X
5달 차 전 이벤트
X
5달 차 후 이벤트
수업이 막 끝난 때였습니다. 갑자기 문이 벌컥 열리며 황제의 친인척 중 하나가 씩씩거리며 들어옵니다. 이어 다짜고짜 kpc의 어깨를 잡더니 뺨을 때립니다. 철썩! 마찰음이 공기를 울립니다.
친인척 : 이 멍청한 자식이! 황녀께서 바깥에 나돌아 다닐 동안 뭘 하고 있던 거냐!
친인척 : 황녀님, 멋대로 바깥에 나가시면 어떡합니까! 바깥 것들이 황녀님을 보았다는 말을 쑥덕대고 있습니다. 무도회에도 참석하지 말라고 했건만 이렇게 모습을 보이시면...!
친인척은 조금의 예의도 갖추지 않은 채 방이 떠나가라 소리를 지릅니다.
탐사자는 지능 판정을 합니다.
성공 시, 문득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들은 탐사자를 절대 외부에 보이고 싶지 않아 합니다. 하인의 배치, 백성들은 모르는 황녀의 생사여부, 전혀 없는 대외활동까지. 황녀의 대리직을 맡긴 주제에, 그렇다면 어째서?
실패 시, 이상합니다. 당신에게 황녀의 대리직을 맡겼으면서 모습을 보였다고 저렇게까지 화낼 이유가 있던가요? '황녀'가 된 지 벌써 다섯 달이나 지났습니다!
RP를 해주세요. 친인척은 정곡을 찔리면 슬금슬금 화를 누그러뜨립니다. 이내 도망치듯 자리를 뜹니다. kpc는 말싸움 내내 조용히 있을 뿐입니다.
♚ 수업
1달 차 아침까지 진행하면 본격적으로 수업에 들어갑니다. 각각의 수업마다 작은 이벤트, 특정 조사가 있으니 해당 지문을 이용하여 페어의 성격에 맞게 자유로이 구상해주세요. 아래에 적힌 것들은 가이드라인으로 어디까지나 참고용입니다. 중간중간 짧은 RP를 즐기는 걸 상정하고 작성했습니다. 창조 수업의 경우에는 선정하지 않은 수업의 이벤트와 조사구역을 가져와 구상하셔도 좋습니다. 해당 수업 아래에 있는 더보기를 눌러주세요.
황실 예절
황실 예법
이번 수업은 황실 예법입니다. 황실의 예법과 규칙들을 배우는 수업이었죠. 황실의 일원이 되기 위해 당연히 갖춰야 하는 예절이기도 합니다.
KPC : 그럼 n번째 수업을 시작하겠습니다.
그리 말한 kpc는 당신을 책상에 앉힙니다. 뒤쪽의 책장을 뒤적거리더니 당신의 팔뚝보다 몇 배는 두꺼운 책을 쿵! 하고 앞에 내려놓습니다. 먼지가 모락모락 피어납니다. 이어 일주일을 줄 테니 전부 암기하라는군요. 이... 많은 양을 일주일 안으로요? [SANC 0/1]
kpc는 당신의 반응도 신경 쓰지 않은 채 큰 석판을 가져와 분필을 듭니다. 어디서 꺼낸 건지 안경을 쓰곤 가운데 손가락으로 추켜올립니다. 이어 자비 없이 강의를 시작합니다.
KPC : 아시겠지만, 제국은 돈과 명예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예의를 중요시합니다. 그에 대한 모범으로 이 사회의 상류층은 더더욱 에티켓에 주의해야 합니다. 가장 기본 중 기본인 인사 예절을 먼저 알아보도록 합시다. 13페이지입니다. 졸지 마십시오. 우선, 언제나 상황에 맞는 복식을 입는 것을 기본으로 하며...
탐사자는 정신력 판정을 합니다. 성공 시, 딴생각을 하지 않고 수업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kpc는 멈추지 않고 수업을 이어갑니다. 실패 시, 어쩐지 졸음이 몰려옵니다...... 꾸벅꾸벅 졸고 있노라면 따악! 분필이 날아와 이마에 박힙니다. 아야!
도대체 무슨 예절이 이리도 많은 건지, 수업은 하루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틀, 사흘...
KPC : ... 반적으로 황족은 타인에게 고개를 잘 숙이지 않습니다. 이 나라에서는 황족보다 높은 계급이 없으니 아랫것들이 인사를 하면 가벼운 미소와 목례로 받아주도록 합시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건, 같은 황족을 뵐 때에는 상위 귀족을 대하듯 행동해야 합니다. 특히나 황제 폐하를 뵐 때의 인사법은 타 귀족들과 동일합니다. 모자를 쓰고 있을 시 모자를 벗으며 오른발을 오른쪽으로 뻗고, 왼발을 앞으로 뻗으며, 모자나 손을 가슴에 대고 몸을 숙입니다...
나흘, 닷새...... 엿새, 그리고 마지막 날.
KPC : 걸음걸이는 언제나 당당하게. 허나 소란하지 않게. 허리를 꼿꼿하게 피고 가슴에 힘을 주도록 합니다. 시선은 정면을 바라보고 양손은 골반 옆으로 붙입니다...
책을 들고 읽어 내려가던 kpc가 당신을 힐끔 바라봅니다. 이어 당신을 책상에서 일으키더니 머리 위에 책을 하나 턱 얹어줍니다. 방의 가장 끝까지 가더니 손을 내밉니다.
KPC : 책을 떨어트리지 않고서 제가 있는 곳까지 와보십시오.
탐사자는 행운 판정을 합니다. 성공 시, 머리에 올려진 책을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얹고 가는데 성공합니다. 실패 시, 올려진 책이 다소 휘청였으나 떨어트리지 않고 가는데 성공합니다. kpc는 다가온 당신의 손을 잡습니다.
KPC : ... 황녀님, 왕이란 어떤 존재라고 생각하십니까?
RP를 해주세요. 어떤 대답이 나오든, kpc의 목소리와 함께 수업이 끝마칩니다. 수고했어요!
황실 화법
황실의 사교 회화법을 배웁니다. 사교 대화라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나 간교가 판을 치는 상위 신분계에서는 더더욱 말입니다.
KPC : 그럼 n번째 수업을 시작하겠습니다.
당신의 자리에는 이미 책이 올려져 있습니다. 아, 아닙니다. 이건 책이 아니라... 편지? 수많은 편지들이 책상 위에 자리합니다.
KPC : 상위 귀족들이 실제로 나눴던 편지입니다. 각각 읽어보시면 그들이 어떤 식으로 대화하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 이 수업은 회화법 수업이 아니던가요? 회화 법인만큼 정말 사람과 대화하는 게 낫지 않는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쩐지 수업내용과 수업방식이 잘 안 맞는다는 느낌입니다.
그때였습니다. 똑똑, 누군가가 수업실의 문을 두드립니다. kpc는 문쪽으로 다가가 바깥을 살핍니다. 탐사자는 관찰 판정을 합니다. 성공 시, 검은 베일을 쓴 이가 되돌아 가는 게 보입니다. 실패 시, 바깥에 검은 인영이 일렁이는 것만 보입니다.
KPC : 잠시 호출이 있어서 다녀오도록 하죠. 시종장이 바깥을 지키고 있을 테니 큰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kpc는 그리 말하고 자리를 뜹니다. 호출? 무슨 호출일까요. 우선은 공부가 먼저입니다! 하얀색 편지, 분홍 편지, 까만색 편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 하얀색 편지
친애하는 라트스미스 양에게. 잘 지내고 계신지요? 드높은 하늘이 제국의 영광만큼 광활합니다. 이전 사교 모임에서 만나뵈었을 때는 무척이나 기뻤답니다. 그 날, 라트스미스양의 새의 지저귐같은 목소리는 밤새도록 절 즐겁게 했답니다. 끊이지 않는 이야기는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꼭 오케스트라의 완주곡을 떠올리게 해요. 저희 아버님 또한 라트스미스양의 조잘거림에 감명 받아, 그대가 꼭 연설을 하면 잘 어울릴 것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런 칭찬에 인색하신 아버님인데 저도 얼마나 놀랐던지요. 다가오는 주말 오후, 저택에서 영애들이 모인 간단한 티파티가 열릴 예정이에요. 부디 참석해주시어 자리를 빛내주십사 하지만, 미리 선약이 있거나 일정이 있으시다면 무리하지 않으셔도 괜찮답니다. 언젠가 뵙기를 기약합니다. 티나 람버렛 드림. |
편지를 읽은 후 탐사자는 지능 판정을 합시다. 성공 시, 이 편지... 언뜻 보면 칭찬을 하는 편지 같으나 돌려 까는 편지였습니다. 사교의 길은 멀고도 멀군요. 실패 시, 이 편지... 그저 칭찬만 한다기엔 묘한 곳이 많습니다. 정녕 이게 사교의 화법인가 봅니다.
- 분홍색 편지
내 사랑, 길버트. 오, 나의 작은 버들 같은 길버트. 당신 없이는 하루하루가 타들어가는 듯해. 석양은 곧 나의 심장이 되어 네가 떠나면 저물고 마네. 그대를 열렬히 그리워하고 있어. 밤이 된 나의 마음은 그 누구도 해를 가져다 주지 않아. 길버트, 나의 보드라운 길버트. 그대가 없는 날은 암흑의 연속이고! 이른 점심, 잠시라도 좋으니 시간을 주오. 내 손을 버들로 간지럽히고 뜨거운 체온을 나누게 해주오. 늘 보던 찻집에서, 너라는 해를 기다리며... 마이클 리덴. |
... 음, 연애편지인가 봅니다. 더 볼 건 없는 것 같습니다. (혁명군의 위장 편지입니다.)
- 까만색 편지
|
순 엉터리 편지네요! 편지를 접어서 다시 넣으려는 찰나, 뒤에서 작은 쪽지가 떨어집니다. 탐사자가 쪽지를 펼쳐보면 이리 적혀 있습니다.
[ 성난 파도가 치솟으니, 이를 잠재워야 한다. 하루빨리 제물이 필요하다. ]
이게 무슨 쪽지일까요? 장난 편지에 끼워져 있었으니 이 또한 장난 편지일 수 있겠습니다.
편지를 전부 살펴본 후에도 kpc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다소 지루하게 시간을 보냈을까, 뒤늦게서야 kpc가 오묘한 얼굴로 돌아옵니다. 탐사자가 무슨 일이냐 물어본다면 대충 둘러대 주세요. kpc는 진상에 대한 일부 내용을 듣고 오는 길입니다. kpc의 진상 인식 여부에 따라 반응은 자유롭게 바꿔주세요.
이어서 탐사자에게 편지를 보고 무엇을 느꼈는지 등, 수업에 대한 질문을 해주세요. 가벼운 RP후 kpc는 수업을 마무리합니다.
KPC : 이걸로 회화 수업은 마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으나, 다소 급하게 수업이 마무리된 기분입니다.
황실 서법
황실의 저술법을 배웁니다. 공식 서류, 업무 보고서, 승인과 타 귀족에게 보내는 서신 기술법이 이에 포함됩니다.
KPC : 그럼 n번째 수업을 시작하겠습니다.
kpc는 묶인 종이 서류 수십 개를 책상에 올립니다. 쿵, 쿵, 쿵. 이어 잉크 5병, 펜 10개를 마지막으로 올리고는 전부 베껴 쓰라고 하네요. ... 이걸 전부요? [SANC 0/1] 서류들을 보니, 이전에 사용되었던 공식 서류들입니다.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합니다.
KPC : 오늘은 서법에 대해 공부하기로 했죠. 쓰면서는 익히는 게 가장 좋습니다. 싫어도 어떤 단어를 사용하고, 어떤 어투를 쓰는지 알게 되실 겁니다.
간단하게 RP를 즐겨주세요. 적당히 이야기를 마치면, kpc는 주변 의자에 앉아 다른 교재를 뒤적입니다. 하기사 kpc도 당신의 수업을 준비하느라 바쁠 겁니다. 우리는 공부에 집중하도록 하죠!
사각사각. 움직이는 펜 소리가 가득합니다. 내용을 베껴 쓰다 보니... 어라? 탐사자는 자료조사 판정을 합니다. 성공 시, 이러한 서류를 찾습니다.
[ 인적사항 보고서 ] 이름 : 탐사자 나이 : nn세 성별 : F / M 직무 : ㅁㅁ궁전 하급 메이드 / 하인 학력 : 기본 교육 이수 가족 사항 : ... ... |
해당 보고서에는 탐사자에 대한 내용들이 적혀있습니다. 흐릿하게 몽타주와 비슷한 그림 또한 붙어있네요. 닮은 듯하면서도... 아닌 것 같고. 뒤로 내용이 더 있는 것 같으나 부분이 찢어져 읽을 수 없습니다. (몽타주는 진짜 황녀의 몽타주입니다. 황실에서 탐사자의 개인조사를 진행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kpc에게 물으면 kpc는 대수롭지 않아 합니다. 메이드/하인으로 일할 때의 서류가 아니냐고 둘러대 주세요. kpc는 보안 유지를 위해 해당 문서를 폐기하겠다고 합니다. 서류를 다 베껴 썼냐는 둥, 다른 화제를 꺼내 적당히 RP 후 수업을 끝내주세요. 베껴 쓰는 것을 숙제로 내주셔도 좋습니다.
KPC : 다른 수업 때문에 바쁘시겠지만 숙제도 공부의 일환입니다. 75년도 서류까지 꼼꼼하게 베껴오는 것이 숙제입니다. 오늘 서법 수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윽, 숙제가 산더미입니다... 어쨌든 이번 수업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거겠죠?
황실 교육
제국 역사학
제국의 역사를 배웁니다. 현재까지 황실이 어떤 발자취를 걸어왔는지 보다 깊게 알 수 있습니다. 그동안 kpc에게 가장 중요한 것들 위주로 요점 정리 수업을 들었으나... 역시 헷갈립니다. 오늘 시험을 보기로 했으니 배운 것들을 위주로 복습을 하면 어떨까요?
수업에서 강조한 것들은 그러니까, 이런 내용이었죠.
제국 건국 이래로 약 1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건국 당시에는 협소한 약소국으로 시작했으나 급진적으로 정치 체계와 군사력을 갖춰가며 대륙을 아우르는 강대국이 되었다. 주변국들을 평화적으로 흡수해 연방국가에서 하나의 통일된 나라가 되었고, 후에 이는 제국으로 불리게 되었다. 제국을 대표하는 상징은 태양 인장으로, 제국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는 뜻을 가지며 세계의 가장 으뜸으로 자리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하 생략) |
역사 나라를 건국한 최초의 왕조는 (탐사자의 성씨에서 살짝 변형해주세요.)왕조이며, 서기 56년에 국혼과 연방국가 통일, 그리고 다양한 정치적 이유로 인해 호이네 왕조로 교체되었다. 이 시기는 군사력이 가장 뛰어났던 때로 호이네 2세부터 그의 손자 아들 다단나 1세까지를 '불사의 왕조'라고 부른다. 이후로 서기 445년까지 그 이름이 유지되는 듯 했으나 국가합병의 과정에서 후계자 문제로 세린티아 왕조가 개막된다. 세린티아 왕조는 국가합병 후 혼란스러운 체계를 바로 잡기 위해 노력했으며, 국방보다는 문화와 예술의 통합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하였다. '태양교'가 국교로 인정되었던 때도 바로 이 시대의 후반이다. (이하 생략) |
좋습니다, 그래도 수업을 열심히 들었습니다. 오늘 시험은 괜찮게 칠 수 있을 것 같네요. 탐사자는 아이디어 판정을 합니다. 성공 시, 제국의 역사가 굉장히 평화롭네요. 전쟁이 있었다는 말이 단 하나도 없습니다. 실패 시, 큰 사건 없이 평탄한 역사입니다.
복습을 하고 있던 도중, kpc가 문을 열고 수업실로 들어옵니다.
KPC : 오늘은 지금까지 배웠던 역사 수업을 시험 보기로 했었죠. ... 그럼 n번째 수업을 시작하겠습니다.
kpc는 당신에게 수기로 적은 시험지를 내밉니다. 탐사자는 교육or지능 판정을 4회 합니다. 100점 만점에 1회당 25점입니다.
채점한 시험지를 보고 자유롭게 RP를 진행해주세요. 어느 정도 RP가 진행되면 kpc는 내용을 보충할 수 있는 추가 서적을 건넵니다. 황실에서 직접 편찬한 역사서입니다.
KPC : 드린 서적은 황실에서 직접 편찬한 역사서이니 도움이 될 겁니다. 종종 읽어보십시오. 역사 수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어쩐지 할 공부가 더 늘어난 기분이네요.
제국 정치학
제국의 정치를 배웁니다. 제국이 어떤 제도를 택해오고, 전후세대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자세하게 알 수 있습니다. 수업실로 들어오니 kpc는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책상 위에 교과서와 메모가 하나 붙어있습니다.
[ 회의가 있어 늦을 듯합니다. 자습하십시오. ]
책을 펼쳐보니 kpc가 꼼꼼히 주석을 달아놨습니다. 심지어 양도 적습니다! 아싸! 우선은 이것만으로 공부를 해도 될 듯하네요. 자, 그럼 공부를 시작해볼까요?
...
... ...
공부를 하다 보니 의문스러운 점이 있습니다. 양이 적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건국 초기 때부터 사용한 정치 및 제도가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굉장히 한정적입니다.
책을 뒤적거리고 있노라면 안쪽에서 낡은 종이 뭉치 하나가 툭 떨어집니다. 주워서 살펴보면 황족의 가계도입니다. 아주 옛날부터 작성된 듯, 낯선 왕조의 이름이 많습니다. 페이지를 펄럭여 맨 뒤를 살펴보면... 가장 멀고 먼, 마지막에 익숙한 이름이 있습니다. 탐사자, 당신의 이름입니다. 진짜 황녀의 이름을 찾아보려 할 경우 지워진 이름이 있다고 언급해주세요.
탐사자는 자료조사 판정을 합니다. 성공 시, 가계도를 잘 살펴보면... 유독 수명이 짧은 사람이 주기적으로 존재합니다. 주기를 따져보면, 지금 왕조에서 수명이 짧은 사람이 나와야 합니다. 실패 시, 특이하게도 유독 수명이 짧은 사람이 꽤나 존재하네요.
달칵. 문을 여는 소리가 들리고 kpc가 들어옵니다. 적당히 RP후 수업을 끝내주세요.
제국 외교학
제국과 타국가의 외교에 대해 배웁니다. 세계의 정세를 알면 나라의 미래를 지향할 수 있는 법. 타국을 견제하고 제국의 국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kpc는 타국의 역사서와 제국의 역사서를 줍니다.
KPC : 그럼 n번째 수업을 시작하겠습니다.
타국 역사서와 제국 역사서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타국 역사서 서기 386년, 독립 지역인 ㅁㅁ국을 두고 제국과 논쟁이 일었다. 당시 '민족의 지도자'라고 불렸던 ㅇㅇ왕은 제국과 교섭을 시도하려 했으나 제국 대사의 교섭 거절 전갈에 몹시 노하였다. 그렇지 않아도 당시에는 민족의 자의식과 자긍심을 과시하던 시대였기에 ㅇㅇ왕은 민족의 열렬한 성원에 입어 왕실 직속부대를 제국으로 출전하게끔 하였다. 허나 제국의 국경에서 참패를 당했고, 돌아온 부대는 인력의 5/1도 차마 되지 않았다. 참패의 원인은 아직까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이하 생략) |
제국 역사서 제국은 본격적으로 축성절을 가장 큰 축제로 삼기 위해 제국의 여러 마을에 사관을 파견했다. 마을의 곳곳에서 자발적으로 이루어지는 문화/관습을 알아와 하나의 '국가축제'로 삼으려 했던 것이다. 이 국가축제에는 여러 대안이 있었다. 바로 제국의 백성들에게 공동체 의식을 쥐어주고 왕이 모시는 태양교를 널리 알리기 위함이었다. 정책은 성공적이었다. 그다음 해, 축성절은 성공적으로 개막되었고 제국의 백성 여론은 굉장히 긍정적이었다. 서기 386년의 일이었다... (이하 생략) |
탐사자는 자료조사 판정을 합니다. 성공 시, 다른 나라의 역사서에서도 비슷합니다. 같은 년도에 일어난 일이 제국의 역사서에는 아무것도 기록되어있지 않습니다. 실패 시, 다른 나라의 역사서도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이어서 탐사자는 교육 판정을 합니다. 성공 시, 제국의 역사서가 굉장히 편협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치 보기 좋은 하나의 소설처럼요. 실패 시, 제국의 역사서가 굉장히 주관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KPC : ...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RP를 진행해주세요. 어느 정도 의견을 나누면 수업을 마쳐줍시다.
제국 시장학
제국의 시장을 배웁니다. 시장은 국민의 안녕과 직결되는 분야입니다. 물가는 곧 나라의 안정과 관련 있다는 말도 있죠.
kpc는 지도를 펼칩니다. 제국 지도에는 외곽 쪽으로 X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탐사자가 물으면, 최근에 소실된 토지라고 답변해주세요. 이어서 각 영지의 시장 가격표를 줍니다. 가격표를 살펴보면... 켁, 너무 비쌉니다! 최근 3년 사이 화폐의 가치는 여전한데 물가가 폭등했습니다.
탐사자는 자료조사or지능 판정을 합니다. 성공 시, 그렇다면 국고에서 화폐를 발행하는 등의 비상대책이 필요할 텐데... 놀랍게도 각 영지마다 아무것도 실행되지 않았네요. 실패 시, 이 사태를 바로 잡을 만한 대책이 없는 걸까요?
보고서를 받아보니 최근, 제국의 외곽부터 황폐화되기 시작하며 땅이 썩고, 노동력이 감소했습니다. 동시에 여러 실종사건으로 노동력 인구 감소도 심합니다. 식량이 확보되지 않아서 생필품의 주가가 상승하고 외곽 지역에는 역병 및 굶주린 백성이 많이 나옵니다.
이어 신문 한 장을 받습니다.
지난 3년 사이, 제국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황폐화가 진행되고 있다. 가장 황폐화가 이르게 되었던 마을은 북서쪽에 위치한 ㅁㅁ마을이다. 유독 실종자가 많았던 마을로, 한때 마을의 신부까지 ▒▒되는 사건이 있었다. 마을의 미스터리 한 사건이 전국으로 알려지며 그 외의 마을에서도 실종자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ㅁㅁ마을은 이후 황폐화가 되기 시작했으며, 그곳에서 도망쳐온 이들은 하나같이 '유령을 봤다'고 말했다. 이러한 증언은 ㅁㅁ마을뿐만이 아닌 다른 마을에서도 빈번하게 나오는 말이다. 이런 심각한 사태에도 불구하고 제국의 상부층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다. 국민들 사이에서는... (이하 생략) |
KPC : 만약 황녀님이 이 사태에 대한 대안을 세워야 한다면 어떤 정책을 세우시겠습니까?
RP를 즐겨주세요. 적당히 의견을 나누고 수업을 끝마치기 직전, kpc는 다시금 묻습니다.
KPC : ... 수업 때 말하신 정책 말입니다. 그건 왕의 입장에서 세운 정책입니까, 아님 백성의 입장에서 세운 정책입니까?
RP 후 수업을 마무리해주세요.
황실 교양
승마
오늘은 이동수단으로 사용되는 말을 타는 법에 대해 배웁니다. 승마복을 입고 승마장으로 나가면, 이미 KPC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미리 물린 모양인지 주변의 하인들은 매우 적습니다. 잘 보이지 않는 구석에서 검은색 베일을 쓴 사람들이 보입니다. 인원은 총 두 명입니다.
주변을 보고 있으면 kpc가 말 한 마리를 데리고 다가옵니다. 척 봐도 귀하게 키워진 백마입니다. 말은 푸르릉, 소리를 내며 당신을 바라봅니다.
KPC : 시간에 잘 맞춰서 오셨군요. 그러면 n번째 수업을 시작하겠습니다. 자, 받으세요.
kpc는 당근 조각이 담긴 통을 내밉니다. 말과 친해지는 RP를 해주세요. 탐사자를 말에 오르게끔 도와주는 것을 역극으로 해주면 더 즐거울 것 같습니다. 탐사자가 승마를 해본 경험이 있다면 상황을 유연하게 조정해주세요.
- npc 백마 엘리자베-쓰
황가에서 곱게 자란 말, 엘리자베-쓰입니다. 수컷입니다. 도도하고 새침떼기입니다. 계속해서 애정을 표현해주면 좋아합니다. 마음에 든 사람을 목으로 안아주는 버릇이 있습니다. |
말과 어느 정도 친해지면, 본격적으로 승마를 시작합시다. 머리, 어깨, 허리, 발뒤꿈치가 땅과 수직이 되도록 하고, 등과 허리를 유연하게 만듭니다. 말의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감각입니다. 당신은 조심스럽게 승마를 시작합니다. 탐사자는 승마 판정을 합니다. 성공 시, 엘리자베-쓰가 안정적으로 걸어갑니다. 실패 시, 엘리자베-쓰가 빤히 당신을 바라봅니다. 인간 주제에 내 움직임을 방해하다니... 하는 얼굴입니다. 가볍게 승마장을 한 바퀴 돌며 자유롭게 RP해주세요.
그때였습니다. 승마장 울타리의 외곽에서 모습을 보인 존재가 있었습니다. 까만 베일을 쓴 그들은 마치 유령처럼 울타리에 바짝 붙어 당신을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들고 있는 깃펜이 종이 위에서 쉴 새 없이 움직입니다. 태평히 걷던 엘리자베-쓰가 그들을 보곤 갑작스럽게 성난 소리를 내며 펄쩍입니다.
KPC : 탐사자!
kpc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엘리자베-쓰는 앞발을 들어 올려 위협하기까지 합니다. 그 위에 있던 당신은 그대로 떨어지고 맙니다. [ 체력 -1 ]. 탐사자는 행운 판정을 합니다. 성공 시, 다행히 아래서 kpc가 받아줘 큰 부상은 피할 수 있었습니다. 실패 시, kpc가 받아줬지만 어깨를 바닥에 세게 부딪히고 맙니다.
대기하고 있던 시종들이 달려 나와 엘리자베-쓰를 데려가고, 승마 수업은 소란 속에서 종료됩니다. 사건의 주범들은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이후 상처를 살피는 RP나 치료 RP등 자유롭게 진행해주세요.
사격술
총을 다루는 방법을 배웁니다. 플리의 안내를 받아 황실 한편에 마련된 사격장으로 향합니다. 탕! 사격장에 발을 들이자마자 귓가를 때리는 총소리가 거대합니다. kpc는 라이플을 내려두고, 새로운 라이플을 받아 다시금 목표로 조준합니다. 탐사자가 kpc에게 다가갈 경우, kpc는 그제서야 총을 내려둡니다.
KPC : 아, 죄송합니다. 잠시 테스트를... 오셨으니 n번째 수업을 시작하겠습니다.
주변 시종들이 척척 안전장비를 채워줍니다. 어쩐지 평소보다 하인이 많은 느낌입니다. 위험한 화기를 다루기 때문이겠죠. 가장 뒤쪽에서 계속 펜을 움직이는, 검은 베일을 쓴 이들이 보입니다. 시선이 당신을 향함을 알 수 있습니다.
총은 롤북 406p .58 스프링필드 라이플 머스켓으로 합니다. 시대상 해당 총기보다 이전의 총기를 생각하고 있었으나 CoC시스템상 가장 간편한 총기를 채택했습니다.
kpc는 장전된 라이플을 내밉니다. 탐사자가 총기 사용이 처음이라면 자세를 교정해줘도 좋겠습니다. 당신의 뒤에서 kpc는 자세를 교정해줍니다.
KPC : 흔히 블레디드(Bladed) 자세라고들 합니다. 총기를 다루는 일반적인 자세죠. 자, 상체를 펴고. 개머리판은 어깨로 견착 하세요. 반대 어깨는 앞으로 살짝... 예. 좋습니다. 견착한 어깨 쪽은 손은 손잡이에, 반대 손은 핸드 가드를 쥐어주세요.
탐사자는 사격(라/산) 판정을 합니다. 성공 시, 탕! 목표물에 근접하게 명중합니다. 실패 시, 목표물 옆에 있는 나무를 쏘고 맙니다. 이후 자유롭게 RP를 즐겨주세요.
다 쓴 라이플을 병사에게로 내밉니다. 그런데, 옆에 있던 플리가 익숙하게 총기를 받아 척척 정리합니다. 막힘없이 라이플을 정리하는 모습이 꼭 여러 번 다룬 듯한 모양입니다. 라이플의 안전장치를 채운 플리가 헉, 하고 눈을 깜빡입니다.
플리 : ... 황녀님의 메이드로 배정받으며 교육받았답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탐사자는 심리학 판정을 합니다. 성공 시, 거짓말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평소와 다르게 당황한 티가 납니다. 실패 시, 다소 의심스럽긴 하다만... 전속 메이드는 황녀와 가장 가까우니까요. 그럴 수도 있죠. 탐사자의 판정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kpc는 그닥 믿는 눈치가 아닙니다.
KPC : ... 어쨌든 금일 사격 수업은 이걸로 마치겠습니다. 다음에는 리볼버를 다루는 법도 알려드리겠습니다.
안전 장비를 벗고 수업을 마무리합니다. 플리는 어쩐지 전전긍긍한 모습으로 치맛자락을 쥐어잡습니다.
검술
칼을 다루는 방법을 배웁니다. kpc가 미리 언질한 것처럼 가까운 빈 창고로 갑니다. 탐사자는 지능 판정을 합니다. 성공 시, 주변에 병사들이 사용하는 연무장이 있는데도 왜 하필 창고인지 의문이 듭니다. 실패 시, 왜 창고에서 만나자고 하는지 궁금해집니다. 가까워서 그런 걸까요?
창고에 도착하면 kpc는 아직인 듯합니다. 안을 둘러보고 당신을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장 구석에 검은 베일을 쓴 사관이 있었기 때문이죠. 그들은 당신의 등장에 약속이라도 한 듯 펜을 움직입니다. 사각사각, 사각사각사각. 어쩐지 그 모습이 괴기스럽습니다.
KPC : 황녀님?
언제 온 것인지 kpc가 당신을 부릅니다. kpc는 딱히 신경 쓰지 않는 듯한 눈치입니다. 적당히 탐사자를 회유해주고 수업을 시작해주세요. kpc는 당신에게 목검 한 자루를 건넵니다. 탐사자의 경험 유무에 따라 상황을 조정해주세요.
검을 들 때에는 정면 견적 상태에서, 오른손은 검막의 뒷부분을 잡고 왼손은 검자루 끝부분을 잡도록 합니다. kpc는 익숙하게 당신의 자세를 교정해줍니다. 어느 정도 자세 교정이 끝나면 차례로 휘두르는 법과 몸의 흐름을 잡는 법을 알려주네요. kpc 또한 목검 하나를 쥡니다.
KPC : 연습 겸 대련을 한번 해보죠. 엉망이어도 괜찮으니 경험해본다고 생각해주세요.
탐사자는 근접전(격투) 판정을 합니다. 실패가 나올 때까지 다이스를 굴려주세요. 혹은 두 사람이 근접전(격투) 대항 판정을 해도 괜찮습니다. 본 시나리오에서 kpc는 '가정교사'이기 때문에 근접전(격투) 기능치 75로 고정합니다. 근접전 판정에 실패하면, 아뿔싸, 목검을 놓치고 맙니다! 목검은 하늘을 날아 사관의 머리를 치고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펄럭인 베일 안쪽에서 탁한 눈과 마주합니다. 당신은 문득 오싹함을 느낍니다. 저걸, 저 공허하고 멍한 눈을, 사람의 눈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사관은 여전히 펜만 계속 움직일 뿐입니다. 어떤 신음도, 아파하는 기색도 없습니다.
KPC는 목검을 다시 주워와 내밉니다.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네요. 이어서 자유로운 역극 후, 수업을 마무리해주세요. 대련을 여러 번 해도 좋습니다. 슬슬 체력에 한계가 다다를 무렵, kpc는 당신에게 미리 챙겨 온 수건을 내밉니다.
KPC : 금일 검술 수업은 이걸로 마치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사교댄스
황실의 기본적인 춤에 대해 배웁니다. 수업실에서 기다리고 있노라면, kpc가 고급진 구두 한 켤레를 들고 나타납니다. 이어 당신의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KPC : 연회용 구두입니다. 맞는 사이즈로 제작되었으니 놀라지 마시길.
놀라지... 말라니요? kpc는 막무가내로 당신의 원래 신발을 벗기고 구두를 신깁니다. 분명 맞는 사이즈라고 했는데... 발이 굉장히 아픕니다! 꽉 끼는 것 같아요! 놀라지 말란 소리가 이거였나 봅니다.
KPC : 연회용 구두는 춤출 때의 맵시를 고려해 실용적인 면은 전부 없애버렸으니까요. 익숙해지셔야 합니다.
이제 보니 kpc도 평소보다 화려한 구두로 신고 왔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 당신에게 손을 내밉니다. 플리가 재빨리 축음기를 재생하고 나갑니다.
KPC : 춤추시겠습니까?
춤추는 RP를 해주세요. 탐사자의 경험을 고려해 상황을 유동적으로 조정해주세요. 춤 RP가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 가르칠 대사를 아래 박스에 적어놨습니다. 참고해주세요!
1. 기본적으로 왈츠는 흐름이 중요한 춤이다. 막힘없이, 부드럽게 움직여야 한다. 2. 파트너든, 춤이든, 흐름을 거스르지 마라. 중요한 것은 합, 움직임을 느끼는 게 관건이다. 3. 무릎을 앞으로 느슨하게, 왈츠곡은 뒷꿈치를 바닥에 붙이지 않는다는 움직임, 머리꼭대기부터 미골까지 반듯하게 세워라. 4. 가슴을 앞으로 내미는 만큼 머리는 뒤로 기울이도록 한다. 이때, 턱은 들리지 않고 살짝 당겨준다. 5. 귀와 어깨의 거리는 최대한 멀어지게 하라. 이때 시선과 머리는 절대 바닥을 보아선 안 된다. |
중간중간 탐사자는 예술/춤 판정을 합니다. 성공 시, 다행히 비틀거리지 않고 완벽하게 춤을 소화해냅니다. 실패 시, 발이 얽혔다, 비틀거렸다, 발을 밟았다, 자세가 엉성하다 등등 다양한 실패 사유를 만들어주세요. 춤RP 도중, kpc는 다소 침착한 목소리로 묻습니다.
KPC : ... 황실 생활은 어떻습니까?
RP를 즐겨주세요. kpc의 성향에 따라 울적하거나 묘한 감정을 보여도 좋습니다. 어느 정도 RP가 진행되면 마지막 스텝과 함께 두 사람이 떨어져 나오고, 노래는 멈춥니다.
KPC : ... 사교댄스 수업은 이걸로 마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어쩐지 묘한 감각입니다. 어쨌든 사교댄스 수업은 마무리됩니다.
♚ 선택형 이벤트
탐사자는 수도 시내, 빈민촌, 황실 도서관을 탐방할 수 있습니다. 하루에 한 장소만 탐사가 가능합니다. 목록 아래의 더보기를 눌러주세요.
수도 시내
탐사자는 시내로 향합니다. 이 북적거림! 이 인파! 이 자유로움! 얼마 만에 느껴보는 바깥공기인지 모르겠습니다. 당신의 세상은 참 많이 변했다지만 바깥은 여전하네요. 길거리, 제과점, 시장, 교회를 갈 수 있습니다.
- 길거리
서민적인 북적거림이 당신의 귓가를 간지럽힙니다. 마차 바퀴가 구르는 소리, 경박하게 걷는 소리, 때때로 들리는 형식 없는 언어들이 거리를 가득 채웁니다. 이곳에서는 꼭 당신도 자유로워지는 기분입니다.
길을 걷다 보니, 어라? 한쪽 벽면을 엉망으로 가득 채운 팜플렛이 보입니다. 노란색과 붉은색으로 만들어진 팜플렛은 심하게 훼손되어있네요. 아, 바닥에 그나마 알아볼 수 있는 팜플렛이 떨어져 있습니다. 탐사자가 주워서 본다고 할 경우,
하루에도 수많은 이들이 죽어가고, 대지는 점점 썩어가고 있다. 마을 주변에는 알 수 없는 역병과 사람처럼 보이지 않는 것들이 출몰한다.
나라는 무엇을 하는가? 나라는 이 땅 위의 인간을 구원하라! |
팜플렛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근위병이 다가와 팜플렛을 뺏습니다. 이어 당신의 차림새를 보더니, 시선이 회중시계로 향합니다.
근위병 : 아, 정말 죄송합니다. 불온 분자로 착각하여...
RP가 가능합니다. 불온 분자가 무엇이냐고 물을 시, 최근 제국을 위협하는 시민조직 모임이 있다고 알려주세요. 대인 기능 판정을 통해 시민의 동향이 반정부적이라는 것도 알아낼 수 있습니다. 모자를 가볍게 들추며 고개를 꾸벅 숙인 근위병은 재빠르게 자리를 뜹니다. 엉망이 된 벽 앞에 당신만 황량하게 남았습니다.
- 제과점
맛있는 냄새가 폴폴 풍기는 제과점입니다. 귀족들이 가는 디저트점보다는 일반 시민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즐기는 가게입니다. 가게 앞에서 진열된 제과들을 구경하고 있노라면, 어디선가 말싸움 소리가 들립니다. 탐사자는 듣기 판정을 하거나 직접 들어갈 수 있습니다. 듣기 판정에 실패한다면 안으로 들어가게끔 해주세요!
듣기 판정 성공 시, 혹은 안으로 들어갈 경우, 제과점 주인과 어떤 여자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여자 : 이봐요, 8달러였던 빵 한 조각이 하루아침에 15달러가 된다니요!
제과점 주인 : 부인, 진정하세요. 우리도 어쩔 수 없습니다. 나라에서 물가를 갑자기 높였는 걸요. 모든 가게가 다 그렇습니다! 밀을 생산하는 시골 마을들이 전부 초토화가 됐다는 걸, 우리도 재료 수달이 어렵습니다!
여자 : 맙소사. 신이시여! 그렇다고 해서 가격을 이렇게 올리시면 우리는 뭘 먹고살라고요! 집에 아프신 부모님이 있어요!
제과점 주인과 여자의 말싸움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빵을 사 먹기에는 그른 것 같네요. 부인에게 회중시계로 빵을 사주면, 제과점 주인은 회중시계를 유심히 바라보다가 안을 열어봅니다. 이내 급하게 무언가를 받아 적고는 돌려줍니다. 부인은 연신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제과점을 나섭니다.
▼회중시계를 사용할 경우, 제과점 주인에게서 얻을 수 있는 추가 정보
1. 최근에 나라의 바깥 마을부터 엉망이다. '땅이 암흑에 잠긴다'라고들 표현하던데... 2. 덕분에 어농업이 멈추며 물가가 이렇다. 나라에서는 전혀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 3. 요즘은 바깥 마을을 '유령 마을'이라고 부른다. |
- 시장
시장으로 발을 들인 당신은 다소 이상한 감을 느낍니다. 시장이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상인들이 적네요. 되려 쌩한 느낌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그래도 사 먹을 게 있긴 있습니다. 간단한 빵, 크림스튜, 과일과 가벼운 고기구이 등등. 때마침 출출하니 좀 사 먹어 볼까요?
탐사자가 어떤 음식을 먹던... 상상 이상의 가격을 불러주세요. 회중시계를 사용하면 물론 다 공짜입니다. 탐사자가 음식 사 먹는 걸 성공하면 상인은 작게 노래를 흥얼거립니다.
상인 : 향유할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은 큰 파도를 꾀어내네, 탁류 짙은 바다의 풍조여... ... ♪
탐사자가 어떤 노래냐고 질문할 시, 상인은 어깨를 으쓱입니다. 이어 당신에게로 몸을 굽힙니다.
상인 : 참 요상하단 말이지. 입은 건 수수하면서 왜 은색 회중시계를 들고 있어? 뭐, 나야 돈 벌고 좋다만... ...
상인 : ... 가만 보니 황녀님하고 꽤 닮았구먼? 옛날 축성절에 어쩌다 뵙게 되었는데 말야. 오호라, 설마?
탐사자는 지능 판정을 합니다. 성공 시, kpc는 정체를 숨기라고 했죠. 그리고 시내 분위기상 들키지 않는 게 신변에 좋을 것 같습니다. 실패 시, 정체를 들키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의심하는 RP를 해주세요. 탐사자는 대인관계 판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상인 : 참 닮았는데... ... 하기사, 황녀님은 쓰러진 게 아니라 죽었다는 말도 있었으니. 아직 병상에서 일어나지 않으셨나?
탐사자가 이것에 대해 캐물으면 뜬소문이라 잘 모른다고 해주세요. 어느 정도 RP가 진행되면 상인은 다른 곳으로 장사를 가야겠다고 자리를 뜹니다.
- 교회
국교인 태양을 받드는 교회입니다. 수도에서 가장 큰 교회라던데, 실로 웅장하네요. 안으로 들어가면 기도하는 사람이 종종 눈에 띕니다. 스테인드 글라스는 햇빛을 받아 반짝이고, 교회 안으로 쏟아집니다. 축성대의 천장에는 커다란 태양이 그려져 있습니다. 벽면에는 당신의 키를 훌쩍 넘을 십자가가 달려있네요.
그때, 당신은 익숙한 인영을 봅니다. 검은 베일을 쓴... 사관. 조용히 사람들을 유령처럼 지나쳐 사라집니다. 사관이 왜 이곳에 있는 거죠?
탐사자가 사관을 따라가겠다고 할 경우, 기도실 뒤로 작게 나 있는 고해실로 따라갑니다. 안쪽에는 여러 명의 사관이 있었습니다. 탐사자는 듣기 판정을 합니다.
성공 시, 대화 소리가 들립니다. "황녀는 아직인가?" / "완벽한 황녀가 되려면 시간이 걸려." / "그분께서 많이 노하셨네." / "괜찮아, 몇 달 안으로 가능할 걸세."
실패 시, 대화 소리가 들립니다. "...녀는 아직인가?" / "완벽한... 되려면... 시간..." / "그분께서..." / "괜... 가능... 세."
사관이 바깥으로 나오는 발소리가 들립니다. 빨리 자리를 뜨는 게 좋겠습니다. 탐사자가 모든 조사를 마치면 황실로 돌아가도록 유도합니다.
빈민촌
빈민촌으로 향합니다. 제일 수수한 옷을 입었다고 해도 당신은 이곳에서 꽤나 눈에 띄는 편입니다. 이곳은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전부 같은 눈빛을 가지고 있습니다. 분노, 절망, 피폐, 무력감... 그들은 당신을 사뭇 경계하는 듯합니다. 낡고 낡은, 엉망인 건물들 사이로 퀴퀴한 냄새가 납니다. 술집, 길거리, 구석진 곳을 갈 수 있습니다.
- 술집
고약한 술냄새가 가득입니다. 건전하지 못한 사람들도 꽤나 보입니다. 휘청거리는 취객을 피해 자리에 앉습니다. 주변을 아무리 둘러보아도 주인으로 보이는 사람은 없습니다. 한참을 앉아있어도 주인은 올 생각이 없어 보이네요. 자리를 뜨려는 찰나, 문이 열리고 험악한 인상의 남자가 들어옵니다. 남자는 탐사자를 보더니 혀를 차며 담배를 꺼냅니다.
주인 : 꺼져! 장사 접었어. 저기 꼴은 놈이 마신 술이 마지막이야. 돈 받아도 내올 거 없으니 가 버려.
▼주인에게 돈을 주면 얻을 수 있는 정보(재력 판정 가능)
|
당신은 술집을 나섭니다. 등 뒤로 술에 취한 취객이 흥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이곳은 인간의 바다, 이것은 민중의 포말...
- 길거리
분위기가 썩 별로입니다. 당신을 본 사람들은 슬금슬금 뒤로 물러납니다. 혹은 행색을 살피며 탐욕스러운 눈을 합니다. 확실히 눈에 띄는 복장으로 이런 곳은 다소 위험하긴 하죠. 길을 걷고 잇는데, 멀지 않은 곳에서 '살려주세요!'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탐사자가 소리의 근원지로 가면, 귀족의 바짓단을 잡고 엎드려 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가난한 행색의 남자 : 제발 살려주십쇼, 제발! 집에서 처자식이 굶어 죽고 있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귀족 : 놔라, 더럽게! (발로 차낸다.) 난 그냥 사찰을 왔을 뿐이야. 상관없는 이야기지.
가난한 행색의 남자 : 빵 하나라도 좋습니다. 하루에 한 끼면 만족할 테니, 부디...!
연신 발로 차대던 귀족은 결국 차고 있던 검집에서 검을 뽑아 듭니다. 이런, 말리지 않으면 죽겠어요! 탐사자가 말리기 위해 뛰어들 시, 근접전(격투) 판정 성공or검술 수업을 수강했을 시 휘두르는 칼을 피해 남자를 구해냅니다. 판정 실패 시, 칼에 살짝 베이고 맙니다. (부위 자유). [ 체력 -1 ]
탐사자가 은색 회중시계를 사용할 경우, 혹은 RP, 혹은 대인 기능 판정을 성공한다면 귀족은 슬금슬금 도망갑니다. 남자는 자리에 주저앉아 오열하고 맙니다. 우는 목소리가 처절하기 그지없습니다. 탐사자가 수도 시내에서 빵을 사 와 나눠준다고 하면 이동 카운트 없이 OK해주세요.
- 구석진 곳
당신의 시선이 문득 빈민촌의 구석진 곳으로 향합니다. 놀라울 정도로 존재감이 없는 곳입니다. 안쪽에 들어갈 수 있는 문이 보입니다.
그때, 문이 열리며 누군가가 나옵니다. 낡은 모자를 푹 쓰고 있지만 바로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금발머리의 주근깨, 플리입니다. 플리는 주변을 둘러보더니 문을 닫고 어디론가 재빠르게 사라집니다. 뒤를 따른다고 하면 중간에 놓친다고 해주세요. 안쪽의 문을 열어보면... 몇 번의 철컥거림과 함께 열립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퀴퀴한 곰팡이 냄새와 먼지 냄새가 훅 올라옵니다. 아래로 이어지는 계단이 보입니다. 계단으로 한 발짝 들이자마자 묘한 감각이 등줄기를 타고 오릅니다. 지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썩 어두운 감각만은 아닙니다.
마지막 계단에 다다르고 당신은 자신의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넓은 지하에 사령실을 연상케 하는 장비들이 놓여있었기 때문입니다. 벽면에는 제국의 지도가, 책상 위에는 '제국은 들으라!'라고 적힌 팜플렛이, 주변에는 폭탄과 총기, 늘어진 붉은 깃발... 이게 전부 무엇인가요? [ SANC 0/1 ]
벽면, 책상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벽면
제국의 지도가 붙어있습니다. 영토 가장자리에 'X'라고 쳐진 부분이 많습니다. 탐사자가 제국 정치학/제국 시장학을 수강했을 시 해당 영토가 최근 소실된 마을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옆에는 거친 글씨로 메모가 붙어있습니다. '우리를 구원하는 건 우리뿐이다.'
-책상
책상 위에는 잡다한 물건들이 올라와있습니다. 물건들 사이로 눈에 띄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을 집어보면... 금색 회중시계입니다. 탐사자가 자세히 살핀다고 할 시, 회중시계의 안쪽에는 황가의 태양 인장과 누군가의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탐사자의 이름입니다.
탐사자가 조사를 끝내면, 이런, 바깥에서 누군가 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지하실을 둘러보면 반대쪽으로 빠져나가는 문이 있습니다. 탐사자가 모든 조사를 마치면 황실로 돌아가도록 유도합니다.
황실도서관
황실 내부에 위치한 도서관입니다. 도서관 앞에는 완전 무장한 경비병이 보초를 서있습니다. 때마침 입장하려는 사람이 보이네요. 은색 회중시계를 내밀자 경비병은 고개를 젓습니다. 결국 입장하지 못하고 돌아가네요. (입장하기 위해선 황족의 금색 회중시계가 필요합니다. 해당 물품은 빈민촌 탐방 후 얻을 수 있습니다. 은색 회중시계를 보여줘도 쫓겨납니다.)
탐사자가 경비병에게 금색 회중시계를 내밀면, 경비병은 순순히 길을 터줍니다. 황실도서관 내부로 들어갑니다. 도서관은 시대의 무덤이라고도 불리던가요, 드넓은 대지를 방불케 하는 규모입니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책장 안에는 책들이 빼곡하게 차있습니다.
역사서 책장, 기록서 책장, 가장 구석에 있는 책장, 잠긴 문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 역사서 책장
제국의 건국부터 지금까지 편찬된 역사서가 있는 책장입니다. 그 양도 굉장히 방대하네요. 하나하나 읽어보려면 이 황실에서 죽을 때까지 살아야 할지도요. 방대한 양의 책들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탐사자는 행운 판정을 합니다. 성공 시, 어라? 이 역사서들, 전부 편찬한 이가 같습니다. 어림잡아도 몇백 권은 되어 보이는데...
역사서 몇 개를 무작위로 뽑아 읽어봅니다. 하지만 어떤 역사서를 펼쳐봐도 제국에는 조금의 위험도 없었습니다. 전쟁, 기근, 역병, 하다못해 제국 내의 대립 세력도 말입니다.
▼탐사자가 제국 역사학/제국 외교학을 수강했다면 얻을 수 있는 추가 정보
|
첫 번째 역사서를 펼칩니다. 역사서의 첫 페이지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 ... 하여 당시 왕, (탐사자의 성을 변형해주세요.)은 태양을 주신으로 삼았다.
이를 기뻐한 태양은 사자들을 보내 나라에 번영과 축복을 내리며 영원한 영토를 약속하였다... '
다른 책들을 보아도 딱히 도움되는 내용은 없을 것 같습니다.
- 기록서 책장
제국의 다양한 것이 기록된 책장입니다. 기록서를 이리저리 뒤져보았지만 딱히 눈에 띄는 내용은 없습니다. 당신이 궁금해한 것에 대한 답을 줄 만한 건 없어 보이는데...... 이상하게도 건국 초기부터 채택해온 정치 및 법안 제도가 몇 백 년간 큰 변화가 없다는 걸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탐사자는 지능 판정을 합니다. 제국 정치학/제국 시장학을 수강했을 시 판정은 스킵하고 성공으로 출력합니다. 성공 시, 국가 비상시를 대비한 제도 및 법안이 하나도 없습니다. 실패 시, 정치 및 법안 제도가 단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탐사자가 제국 정치학/제국 시장학을 수강했다면 얻을 수 있는 추가 정보
|
- 가장 구석에 있는 책장
당신은 가장 구석에 있는 책장으로 향합니다. 유독 이 부근은 어둡습니다. 가장 낡고 눈에 띄지 않는 책장이네요. 책장을 쭉 훑어보니, 이질적인 책이 보입니다. 제목은 '신성한 어둠'입니다.
위대한 그분은 태양만큼 거대한 눈으로 미개한 것들을 내려다본다. 인간들의 우매에 그분의 눈 주변은 갈라져 있었고, 그 깊은 틈에서는 구원을 위한 신성한 어둠이 흘러내리고 있다. 태양의 밤보다도 검은 어둠은 흘러나와 태양의 불기처럼 꿈틀였고, 갈수록 더 확실한 형체를 갖추어 갔다... 그분을 뵐 때면 어둠을 부르는 것을 잊지 말지어다... |
(사이에가입니다. coc롤북 319p의 설명을 참고/인용/사용하였습니다.)
탐사자는 행운 판정을 합니다. 성공 시, 이어 눈에 띄는 뒷페이지가 있습니다. 상태가 영 좋지는 않습니다.
그분의 힘은 실로 위대하다. 아주 미약한 힘이라도 거대한 ▒▒▒ 가지고 있는 듯하다. 드넓은 인간의 대지를 지키고도 남지만, 반대로 인간의 땅을 ▒먹▒ 수도 있다. 온갖 부▒한 것을 불러올 수 있는 동시에 온갖 ▒정한 것을 막아▒ 수도 있다. 양날의 ▒인 셈▒다. 우리는 위대한 그분을 ▒족시켜 그 힘을 꾸준히 받아왔다. 그분의 힘을 받기 위▒▒는 조건이 필요한데, 고귀하고 똑똑한 ▒▒을 바치는 것이다... |
... 이게 무슨 소리던가요? 책의 마지막 단어를 읽자마자 등 뒤가 오싹해짐을 느낍니다. 마치, 당장 그것의 위를 걷고 있는 것처럼... [ SANC 1/1d2 ]
- 잠긴 문
'가장 구석에 있는 책장'을 조사해야만 찾을 수 있는 곳입니다. 오싹한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리니 커다란 커튼이 쳐진 곳이 있습니다. 커튼을 들추면, 태양 표식이 새겨진 오래된 문이 보입니다. ...아닙니다. 태양 표식이 아닙니다. 이건... 촉수가 달린, 태양 모양의... 이상한 것입니다.
문은 열리지 않습니다. 특수한 열쇠가 필요할 듯합니다.(6달 차 이벤트, '탁류의 날' 진행 도중 다시 오게 됩니다.) 탐사자가 모든 조사를 마치면 황실로 돌아가도록 유도합니다.
♚ 2달 차 고정 이벤트
...
... ...
당신은 뻐근한 어깨를 주물러 봅니다. 매일매일이 바쁜 수업의 나날이었습니다. 아직 배울 건 산더미같이 많다만... 이 황실에서 버틴지도 벌써 한 달 넘었네요. 오늘도 비슷하게 수업을 끝마치고 침실로 돌아갑니다.
침실로 들어오니 탁자 위에 황가의 태양 인장이 찍힌 편지가 올려져 있습니다. 탐사자가 편지를 열어본다고 할 경우,
명일 오전 9시까지 알현실로 올 것. |
... 라고 적혀 있습니다. 뒤를 보아도 발신인은 찾을 수가 없습니다. 누가 이런 편지를 보낸 걸까요? 황가의 인장임은 틀림없습니다. 글씨체를 물어볼 시, 처음 보는 글씨체라고 해주세요.
플리 : 아까 사관들이 방에 들려 두고 갔습니다.
때마침 들어온 플리가 목욕물을 준비하다가 넌지시 한 마디를 합니다. 탐사자를 목욕 후 잠자리에 들게 해주세요.
다음 날, 알현실로 향하면 삭막할 정도로 사람이 없습니다. 근위병이고 시종이며 쥐 죽은 듯이 고요하네요. 인원이 감축되었다지만 이 정도는 아닐 텐데... 알현실 앞에는 여전히 검은 베일의 사관들이 일자로 서있습니다. 당신의 등장에 몇몇은 펜을 들고, 몇몇은 문을 열어줍니다.
알현실 안에도 당연한 듯 사관이 있습니다. 그리고 황제의 가장 가까운 곳에는 kpc도 있습니다. 주변으로 황제의 친인척으로 보이는 자들이 소수 있습니다. 방의 인원을 합치면 채 10명도 넘지 않겠군요.
KPC : ... 황녀님께서 오셨습니다.
탐사자가 황실 예법을 들었다면 지능 판정을 통해 인사법을 떠올리게 해주세요. 황실 예법을 수강하지 않았을 시, 주변에서 친인척들이 불편한 기색을 내보입니다.
탐사자는 눈으로 황제, 알현실 내부, 친인척을 살필 수 있습니다.
- 황제
한 나라의 왕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비쩍 마르고 볼품없는 늙은 황제입니다. 주변으로는 검은 베일을 쓴 자들이 서 있습니다. 왕좌 위에 그려진 태양 인장이 짙은 그림자에 가립니다.
수척한 얼굴의 황제는 탁한 눈으로 훑어봅니다. 탐사자는 심리학 판정을 합니다. 성공 시, 황제의 표정이 다소... 형용할 수 없습니다. 여러 감정이 뒤섞인 느낌입니다. 안도, 경멸, 그리움, 분노... 실패 시, 황제는 여전히 피곤해 보이기만 합니다.
- 알현실 내부
화려하긴 하나 어째서인지 황실의 위엄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애초에 황제가 있는 알현실에서, 게다가 가짜이지만 황녀를 세워두고 겨우 이만큼의 인원이 배정되었다니요.
- 친인척
황제가 버젓이 있음에도 건방진 모습의 친인척입니다. 당신을 불만스럽게 훑어봅니다. 삐딱하게 앉아서 월련을 뻑뻑 피우는 모습이 난관이로군요.
탐사자는 듣기 판정을 합니다.
성공 시, 친인척들이 작은 목소리로 나누는 대화가 들립니다. " 아직인가? 띨띨하게 보이는 게..." / " 겨우 한 달 지났소. 더 기다려봐야지. " / " 우리한테는 시간이... "
실패 시, 친인척들이 작은 목소리로 나누는 대화가 들립니다. " 아직인가? 띨띨하게... " / " 겨우... 기다려봐야지. " / " 우리한테는... "
황실 화법/황실 서법을 수강했을 시, 친인척과 간단한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황제는 질문을 해도 대답하지 않습니다.) 탐사자를 무시하는 티가 팍팍 납니다.
1. 아, 황녀/황태자님과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입니다. 황녀/황태자님은 화초처럼 우리에게 맡기면 됩니다. 2. 이런, 띨띨하다는 소리 말씀이십니까. 그건 황녀/황태자님을 향한 게 아닌 혼잣말입니다. 3. 우리가 다 알아서 할 테니, 황녀/황태자님은 부디 옥체를 보존해주시길... 황송하옵니다. |
탐사자의 조사가 끝나면, 황제는 나가보라는 듯 손짓합니다. kpc가 다가와 문을 열어줍니다. 겨우 얼굴만 보고 말려고 탐사자를 이곳으로 부른 것일까요? 탐사자가 알현실을 나서면, 닫히는 문 사이로 신경질적인 목소리들이 들립니다.
" 아직까지 어리숙한 게, 위엄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군! "
" 정말 이 나라를 구할 수 있는 게 맞습니까, 황제여! "
" kpc 경, 자네도 ... ... "
쿵. 문이 닫히고 안쪽의 목소리도 끊깁니다. 탐사자가 듣기 판정으로 들어본다고 할 시, 잘 들리지 않는다고 해주세요. 당신이 나오자 사관들이 다시 글을 적어 내려 가기 시작합니다. 사각. 사각사각사각. 종이 위에 글을 적는 게 왜 칼을 가는 소리처럼 들리는 걸까요?
탐사자는 관찰력 판정을 합니다. 성공 시, 사관이 쓰는 글을 엿볼 수 있습니다. '황녀는 황제와의 면담 후 근심이 가득한 얼굴로 방을 나섰고...' 실패 시, 사관이 쓰는 글을 살짝 엿볼 수 있습니다. '황녀는... 면담 후 ...이 가득한 얼굴로...'
사관에게 묻거나 따져도 사관들은 반응이 없습니다. 대답조차 하지 않습니다. 마냥 정상으로만 돌아가는 나라인 줄 알았는데, 오늘따라 유독 이상한 분위기입니다. 알 수 없는 말들, 광대 같던 황제의 얼굴까지. 이 시기에 황녀가 된 게 정말 우연의 일치인지...
♚ 4달 차 고정 이벤트
일주일 전부터 소란스럽더라니 오늘은 유독 시끄럽네요. 아, 그렇습니다. 오늘은 제국에서 가장 큰 축제인 축성절이 열리는 날이죠. 울적했던 분위기는 어디 가고 축제를 알리는 음악 소리와 폭죽 소리가 사방에서 터져 나옵니다.
뭐, 바깥이 어떻든 당신은 이 황실에 혼자서 있어야 하지만요.
탐사자는 지능 판정을 합니다. 성공 시, 탐사자는 종종 바깥으로 나갈 때 사용했던 문을 기억해냅니다. 실패 시, 흠, 탐사자. 바깥으로 나가는 방법을 알고 있지 않던가요? 탐사자가 직접 발언할 경우 판정은 스킵합니다.
황실의 사람들은 무도회 준비에 정신이 없으니... 몰래 다녀와도 들키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나가볼까요? 슬쩍 축제 구경 정도야!
탐사자가 바깥으로 향하면 은밀 행동 판정을 합니다. 상황을 즐겨주세요.
황실에서 조금 벗어나자 음악 소리가 가까워집니다. 마지막으로 풀가를 건너고, 거리로 나가자... 화려한 풍경이 당신을 반깁니다! 축성절의 상징인 붉은색 깃발이 선명하게 하늘을 유영하고, 거리는 웃음소리와 음악소리, 맛있는 냄새와 북적이는 인파로 가득 찼습니다. 암울한 분위기를 떨쳐버리기 위해서인지 화사한 장식들이 눈에 띕니다.
아이들 : 축제에는 이게 필수인 걸요!
어디선가 아이들이 달려 나와 당신에게 붉은 꽃을 안겨줍니다.
점잖은 여자 : 자, 선물이에요. 오늘만큼은 모두가 배불러야죠.
한 여자가 당신을 붙잡고 입에 과일을 물려줍니다.
화려한 남자 : 기념품이란 거지! 마음껏 즐기도록 해, 여긴 모두의 땅이니까!
어떤 남자가 붉은색 실끈을 쥐어줍니다. 눈을 마주치는 사람마다 당신에게 미소를 보냅니다. 아이들은 장난치듯 당신의 주변을 뱅뱅 돌다가 나비처럼 흩어집니다. 붉은색 꽃잎이 나풀거리고, 둥둥, 악기 소리가 보이는 선율이 되어 공기에 일렁이고... ... 아, 참으로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퍼레이드, 길거리 악사, 간이 게임장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 퍼레이드
누군가가 당신을 잡아끕니다. 이봐, 거기 있으면 치인다구! 고개를 돌려보니 길 가운데로 퍼레이드를 하는 게 보이네요. 왕과 각종 제국 지사들을 흉내 낸 연극입니다. 왕으로 보이는 한 사람이 태양을 받드는 시늉을 합니다. 그러면 태양의 뒤에서 물과, 곡식, 아기 모형, 짐승, 십자가 등이 우르르 쏟아집니다. 왕은 그것을 받으며 고개를 숙이고, 다시 무언가를 바칩니다.
탐사자는 관찰 판정을 합니다. 성공 시, 왕이 금색 회중시계를 바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실패 시, 금색의 무언가를... 아, 앞사람 때문에 가렸습니다!
태양은 기뻐하듯 계속해서 물건들을 내놓습니다. 왕은 그 아래에서 기도하듯 두 손을 모으고 있네요. 탐사자가 제국 역사학을 수강했을 시, 그 왕은 (탐사자의 성을 변형해주세요.)왕임을 알 수 있습니다. 퍼레이드는 길목의 끝에 다다르고, 이내 보이지 않는 곳으로 사라집니다.
- 길거리 악사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습니다.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니 멋있게 차려입은 음악가들이 연주를 하고 있습니다. 간간히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박자가 빨라지고, 경쾌하게 울리는 소리가 커지자 이제는 모두가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처음 보는 사람끼리도 손을 잡고 춤을 춥니다.
여자아이 : 멋진 언니/오빠, 같이 춤춰요!
한 여자아이가 당신의 손을 잡고 끌어당깁니다. 탐사자는 예술/춤 판정을 합니다. 성공 시, 혹은 사교댄스를 수강했을 경우 아이의 움직임에 맞춰 부드럽게 춤을 출 수 있습니다. 실패 시, 조금 버벅거리고 맙니다. 아이가 높게 꺄르르거리며 웃습니다.
탐사자는 듣기 판정을 합니다.
성공 시, 어디선가 노랫소리가 들려옵니다. 역사는 우리를 파란으로 부르고, 우린 파란 바다를 동경하지. 물결을 타는 인간의 노래가 들리는가...
실패 시, 어디선가 노랫소리가 들려옵니다. 역사는 ...리를 ...으로 부르고, 우린 ... 경하지. 물... 을 타는 ...의 노래가 들리는가...
어느새 파트너가 바뀝니다.
- 간이 게임장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간이 게임장입니다. 망치 내려치기, 물고기 낚기, 사격 게임, 승마 등등 다양한 게임이 준비되어있네요. 망치 내려치기는 근력 판정, 물고기 낚기는 행운 판정, 사격 게임은 사격(라/산) 판정or사격술 수강 여부, 승마는 승마 판정or승마 수강 여부로 다양한 RP를 즐겨주세요. 창조 게임도 좋습니다.
게임에서 이길 시, 혹은 1등을 할 시 기념품으로 멋진 붉은 망토를 받을 수 있습니다. 키퍼의 재량껏 진행해주세요!
게임 도중, 탐사자는 듣기 판정을 합니다.
성공 시, 주변 사람들의 대화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이번 무도회, 황녀님께서는 참석하지 않으셨다는데?" / "에휴, 아직도 병상에 있으신 모양이지... 이러다가 돌아가시는 거 아닐까 몰라."
실패 시, 주변 사람들의 대화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이번 ...회 ...녀님께서는 참석하지 않으셨다는데?" / "에휴, 아직도 병상에 있으신... 이... 돌아가시는 거 ... 몰라."
축제를 즐기다 보니 해가 지기 시작했습니다. 어스름하게 밝혀진 불빛 사이로 광장에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붉은 깃발은 여전히 펄럭이고 악사들은 다시 연주를 시작합니다. 슬슬 돌아가지 않으면 혼날지도 모르겠습니다.
탐사자는 황실로 돌아갑니다. 북적거리는 축제를 뒤로 했지만 발걸음은 가볍습니다. 조심조심, 침실의 문을 열고 들어가니... 화려하게 차려 입은 kpc가 떡하니 앉아있습니다. RP를 즐겨주세요. kpc는 황실 무도회에 다녀오는 길입니다. 멀리서 잔잔히 흐르는 음악 소리가 들립니다. 언제까지 연주할 셈인지, 선율이 끊이지 않습니다. kpc는 자리에서 일어나 당신에게 손을 내밉니다.
KPC : ... 황녀님께 한 곡 신청해도 괜찮으련지요.
RP도중 kpc는 묻습니다.
KPC : 이전에 말씀하신 좋은 왕, 에 대한 것 말입니다. 그런 왕이 될 생각이 있으십니까?
잔잔히 물결치는 선율에 몸을 맡깁니다. 흐름에 거부하지 않고, 선선히. 둔하게 들려오는 음악에 기대어 춤추고, 주변은 고요합니다. 창문 바깥으로 등대 같은 광장 불빛이 반짝입니다. 더없이 평화로운 순간입니다.
♚ 6달 차 고정 이벤트 - 탁류의 날
...
... ...
그런 소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kpc는 꿋꿋하게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당신이 황녀가 되기 전에도 이랬는지, 아니면 점점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인지는 확신할 수 없으나 한 가지는 확실했습니다. 이 나라는 무언가 이상합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 잠시 생각을 하고 있노라면 누군가가 문을 두드립니다.
탐사자가 문을 열면, 사관 한 명이 서 있습니다.
사관 : ... ... ...
탐사자가 말을 걸거나 물어도 한동안 반응이 없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부글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사관한테서 들리는 소리입니다. 사관이 천천히 고개를 꺾습니다. 뚝, 뚜둑. 목이 반원을 그리고도 더 꺾입니다. 머리에서 검은 베일이 스르르 떨어지고, 그 안에는,
마치 유령 같은 얼굴이 존재했습니다.
그의 목 안에서 부글거리는 소리가 입니다. 경련이 온 모양인지 몇 번이나 배가 위로 들렸다가 떨어집니다. 그의 입 안에서 검은 안개가 쏟아집니다. 아니, 안개가 아닙니다. 꿈틀대는 검은 촉수입니다! [ SANC 1/1d2 ] 촉수는 당신에게로 점점 길어집니다.
탐사자는 회피or민첩 판정을 합니다. 성공 시, 빠른 속도로 꿈틀이며 다가오는 촉수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실패 시, 피하지 못하고 손목을 붙잡힙니다! 판정 성공 여부에 상관없이, 사관은 기이한 모양으로 몸을 이리저리 꺾다가 외마디 비명을 지릅니다. 끈적한 피거품이 당신의 얼굴에 튑니다. 마지막으로 우둑, 하는 소리와 함께 사관이 바닥으로 쓰러집니다.
이게 전부 무슨 일이던가요? 꿈이 아니라는 듯, 사관의 입에서 꿈틀이는 촉수는 당신을 향해 기어 옵니다. 기어코 발목을 잡고 다리를 기어오르다가 순식간에 안개처럼 흩어집니다. 시체의 주머니, 품 안쪽을 뒤져볼 수 있습니다.
- 주머니
주머니를 뒤져보면 특이하게 생긴 나무 열쇠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열쇠의 가운데에는 태양 인장이 그려져 있습니다. 아닙니다. 이젠 태양 인장이 아니죠. ... 형용할 수 없는 무언가의 인장이 그려져 있습니다.
- 품 안쪽
찢어진 종이 하나가 나옵니다. 천천히 읽어보자, 이것은 누군가의 삶의 흔적이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바로 당신입니다. 탐사자, 당신의 생이 빼곡하게 적힌 기록서입니다. 개인적인 것조차 적혀있는 걸 보아 뒷조사가 분명하군요. 탐사자가 황실 서법을 수강했을 경우 '인적사항 보고서'와 이어지는 페이지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탐사자가 어디로 갈지 모르는 경우 지능롤을 굴리거나 힌트를 주셔도 됩니다. 황실도서관의 잠긴 문입니다. 탐사자가 그곳으로 향할 경우, 어쩐지 바깥 분위기가 소란스럽습니다. 안개가 가뜩 꼈지만 들려오는 소리만큼은 선명합니다. 노랫소리입니다. 아직 한밤중임에도 불구하고 황성 너머가 환합니다.
황실 도서관에 도착하면, 경비병이 없습니다. 탐사자는 안으로 들어갑니다. 나무 열쇠로 잠긴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아래로 이어지는 계단이 보입니다. 계단으로 한 발짝 들이자마자 쎄한 감각이 등줄기를 타고 오릅니다. 어두운 구덩이로 푹 빠져들어가는 감각. 천천히, 천천히. 더 깊숙이 내려갑니다.
내려가던 도중 당신은 벽에 걸린 액자들을 발견합니다. 잘 보니 이 액자에는 오로지 황족의 초상화만이 걸려있습니다. 가장 마지막에 걸린 액자에는 익숙한 얼굴이 있네요. 탐사자, 바로 당신의 초상화입니다.
맨 아래 계단에 다다르고 당신은 자신의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온통 피투성이가 된 제단과 천장에 인형처럼 걸려있는 수많은 사관들, 그리고, 제단의 위에는... 촉수가 꿈틀이는 문이 놓여있었습니다. 덜컹, 문이 열리고, 그 안으로 초록색 눈을 한 무언가와 마주칩니다. 당신을 보며 탐욕스러운 눈을 하고 있습니다. [ SANC 1/1d5 ]
황실은 땅 아래에 이런 것들을 숨겨두고 있었습니다. 이제서야 비상식적인 모든 것이 이해가 갑니다. 등 뒤로 누군가가 계단에서 내려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KPC : ... ...
kpc입니다. 당신과 제단을 번갈아보더니 품 안에서 리볼버를 꺼내 당신에게 겨눕니다.
KPC : ... 황녀님, 이전에 좋은 왕에 대해서 여쭌 적이 있었지요. 아직도 그 생각은 여전하십니까?
RP를 해주세요. 탐사자의 대답이 어떻든 총을 장전합니다. 그리고 망설임 없이 쏩니다. 탕! 아찔한 고통이 어깨 위를 관통하고 피가 쏟아집니다.
KPC : 그러니 아직은 안 됩니다.
몸이 젖은 것처럼 무거워지고, 시야가 철썩입니다. 쓰러지는 시야 사이로 kpc가 걸어옵니다.
KPC : 아직은... 아직은, 안 됩니다. 나의... ...
탐사자는 듣기 판정을 합니다. 성공 시, " ... 주군이시여. " / 실패 시, " ... 이시여."
♚ 7달 차 고정 이벤트 - 파란의 시대
...
... ... 그리고 당신은 눈을 뜹니다. 젖은 시야가 선명해지자, 끔찍한 고통이 엄습해옵니다. 당신은 어깨에 감긴 붕대를 발견합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침실입니다. 어둠이 쏟아지는 밤입니다. 그리고 당신의 바로 옆에서 kpc가 리볼버를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KPC : 일주일 가까이 누워계셨습니다. 정신이 좀 드십니까?
RP를 해주세요. 탐사자에게 진상을 설명해주세요.
|
kpc가 진상에 대한 설명을 마치면, 황성 바깥으로 커다란 노랫소리가 들려옵니다.
향유할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은 큰 파도를 꾀어내네.
탁류 짙은 바다의 풍조여, 우리의 노래가 들리는가?
kpc는 당신을 일으키곤 테라스의 커튼을 걷습니다. 황성 너머로 밝은 횃불이 파도처럼 일렁입니다. 민중의 노래가 철썩이고 붉은 깃발이 춤을 춥니다. 쇳덩이의 무기가 부딪히고, 커다란 함성이 빗줄기처럼 쏟아집니다. 중간중간 당신을 찾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황녀님을 지켜라! 그분을 수호하라!
KPC : 황녀님, 마지막 수업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역사는 우리를 파란으로 부르고 우린 파란 바다를 동경하지.
물결을 타는 인간의 노래가 들리는가!
KPC : 원래의 흐름을 따라 제단으로 간다면 최소한의 죽음으로 예전처럼 번영할 것입니다. 허나, 길고 긴 투쟁과 온갖 죽음을 각오하고도 저 바깥으로 나간다면 새로운 시대가 개막하겠지요. 그것도 아니라면... 다른 선택도 괜찮습니다. 제가 그리 가르쳤으니까요.
이곳은 인간의 바다, 이것은 민중의 포말.
향유할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은 큰 파도를 꾀어내네!
KPC :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황녀님이 행한 모든 것이 역사로 남을 거라고. 그럼에도 어떤 흐름을 택하시겠습니까?
♚ 엔딩 분기
Ending 1. The End (Normal Ending)
; 탐사자가 제물이 되기를 선택했을 때
Ending 2. Dawn of New Age (True Ending)
; 탐사자가 혁명을 선택했을 때
★해당 엔딩의 경우, 모종의 이유로 kpc는 함께할 수 없습니다. '후기'란을 참고해주세요!
Ending 3. The Concubine (Merry Bad Ending)
; 탐사자가 도망치거나, 탐사자와 kpc가 함께 도망쳤을 경우
Ending 4. The Incompletion (Bad Ending)
; 타 황족을 제물로 바쳤을 때
-
Ending 1. The End (Normal Ending)
; 탐사자가 제물이 되기를 선택했을 때
소수의 희생으로 다수를 살리는 것, 어쩌면 불가항력의 상황에서 가장 이상적인 대책안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주 옛날, 유명한 학자는 이리 말했던가요. 진정으로 희생할 줄 아는 사람은 그 누구보다 왕의 자질을 지니고 있음이라고.
밀려들어오는 민중의 파도를 뒤로 한 채 제단으로 향합니다. 바깥에서는 여전히 노랫소리가 들리고 무기가 부딪힙니다. 당신을 찾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kpc는 묵묵히 당신의 뒤를 따릅니다.
마침내 제단에 도착하고, 문이 열립니다. 촉수가 꿈틀거리며 당신에게 다가옵니다. 당신은 문득 물에 빠졌을 때를 상기합니다. 너무 무겁고, 짙어서, 바닥까지 가라앉을 것만 같은... ... ... 괜찮습니다. 너무 무섭지 않을 거고, 너무 두렵지 않을 겁니다. 당신의 영웅적 희생을 모두가 경외와 눈물로 기릴 것입니다.
...
까만 머리의 남자(kpc의 머리색/성별로 바꿔주세요.)는 떨어진 펜과 역사서를 주워 듭니다.
... 제국, 서기 1564년. 무능한 황제로부터 황권을 위임받은 황녀 탐사자는 백성을 위해 희생하였다. 백성을 위해 비밀리에 움직이던 그녀는 장렬하게 전사한다. 우리는 이 파란의 시기를 '키모폴레이아'라고 명하기로 하였다. 그녀의 뜻을 이어받아 황실은 백성을 돌보기 시작했고, 다시금 번영과 안정이 찾아왔노라.
아주 잠시 동안은 말이다.
키모폴레이아의 서,
완.
:: KPC 생환, 탐사자 로스트
-
Ending 2. Dawn of New Age (True Ending)
; 탐사자가 혁명을 선택했을 때
철컥, kpc는 조용히 장전한 리볼버를 당신의 이마에 겨눕니다. 한참이나 말이 없었을까요. 총구가 천천히 내려갑니다.
KPC : ... 수업은 이걸로 마치겠습니다.
그럴 줄 알았다며 손에 리볼버를 쥐어줍니다. (탐사자가 간이 게임장에서 붉은 망토를 획득했다면) 의자에 걸린 붉은 망토를 어깨에 걸쳐줍니다. 바깥에서 당신을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분노한 민중은 물 밀듯이 황궁 안으로 들어오고, 당신의 이름을 목청껏 외치고 있습니다.
KPC : 가십시오.
kpc를 뒤로 한 채 황실을 나섭니다. 어두운 황실을 벗어나자 환호성이 쏟아집니다. 그중에는 당신을 모시던 이도, 당신이 구했던 이도, 도와주었던 이도, 함께 춤을 추었던 이들도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곳은 인간의 땅, 제물을 바치고 비호를 받는 노예의 땅이 아닙니다. 시대는 이미 풍조를 탔습니다. 옛적부터 흐르던 탁류는 이 시대에 이르러서야 너울 치기 시작했습니다. 민중의 파도가 성을 내듯 포말을 자아내고 깊은 해구로부터 종을 알 수 없는 미지가 꿈틀입니다. 우리의 돛이 어디로 향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것을 개척하는 건 인간의 몫입니다.
...
까만 머리의 남자(kpc의 머리색/성별로 바꿔주세요.)는 떨어진 펜과 역사서를 주워 듭니다.
... 제국, 서기 1564년. 황녀를 따르는 민중은 마치 파도와 같았으며 그 기지는 어둠마저 물러냈다. 우리는 이 파란의 시기를 '키모폴레이아'라고 명하기로 하였다. 오랜 역사에 여명이 밝는다. 새로운 왕의 탄생을 이곳에 고한다. 향유할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은 큰 파도를 꾀어내는 법, 바야흐로 파란의 시대이다.
키모폴레이아의 서,
개막.
:: KPC 생환, 탐사자 생환
-
Ending 3. The Concubine (Merry Bad Ending)
; 탐사자가 도망치거나, 탐사자와 kpc가 함께 도망쳤을 경우
나라니, 왕이니, 민중이니, 그런 것들을 알게 뭘까요. 애초부터 선택지가 없었던 역할입니다. 하고 싶어서 했던 일도 아니었어요. 당신이 아니더라도 이 사태를 책임질 사람은 분명 있을 것입니다. 너무나 거친 파도는 때때로 사람을 익사시키는 법입니다.
그러니 달립니다. 내달립니다. 당신을 구속하는 모든 제약으로부터 도망갑니다. 쏟아지는 비는 거칠고, 땅은 이리도 질척이는데, 당신 하나쯤 불행해도 괜찮다는 듯이 등 뒤로 당신을 찾는 민중의 소리가 들립니다. 어디로 갈까요? 어디든 좋아요. 도망가요, 아주 멀리.
저 철썩이는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멀리.
...
베일을 쓴 자들은 떨어진 펜과 역사서를 주워 듭니다.
... 제국, 서기 1564년. 황녀는 민중의 폭동을 견디지 못하고 망명하였다. 홀로 남은 황제는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민중을 진정시켰다. 군대를 데리고 도망간 것이 아닌, 홀몸으로 사라진 것을 보아 그저 탈주에 그친 이야기였다. 황족은 그녀를 찾기 위해서 파견대를 보내기 시작했다. 나라는 혼탁하고 민중은 파도 같으니, 어딜 가든 그들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아주 잠깐의 안락을 즐기길.
▒▒▒▒▒의 서,
소실.
:: KPC 생환? PC 생환?
-
Ending 4. The Incompletion (Bad Ending)
; 타 황족을 제물로 바쳤을 때
당신은 타 황족을 제물로 바치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그들이 만든 나라이니, 그들이 치러야 하는 값입니다. kpc는 조용히 당신의 뒤를 따릅니다. 황실 내부로 가보니 그들은 민중의 폭동을 저지할 생각도 하지 못한 채 벌벌 떨고 있습니다. 당신을 보더니 겁에 질린 얼굴로 히익, 하고 근위병의 뒤로 숨습니다.
이게 커다란 나라를 받치고 있던 황족이라니. 어쩌면 이들을 제물로 택한 건 옳은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신의 의도를 알아차린 사관들은 얌전히 길을 열어줍니다.
...
베일을 쓴 자들은 떨어진 펜과 역사서를 주워 듭니다.
... 제국, 서기 1564년. 무능한 황제로부터 황권을 위임받은 황녀 탐사자는 황실을 바로잡기 위해 쿠데타를 일으켰다. 백성을 위해 비밀리에 움직이던 그녀는 전투에서 승리한다. 우리는 이 파란의 시기를 '키모폴레이아'라고 명하기로 하였다. 그녀의 뜻과 함께 황실은 백성을 돌보기 시작했고, 다시금 번영과 안정이 찾아왔노라.
아주 잠시 동안은 말이다.
키모폴레이아의 서,
미완.
:: KPC 생환? PC 생환?
♚ 후기
두 번째 시나리오입니다! 한 번도 써보지 않았던 방식이라 아직까지 마감한 게 얼떨떨합니다.
작업하며 많이 들은 브금은 명랑한 피아노곡입니다. 유튜브에 검색해서 나오는 거... 아무거나 들었습니다. 하이라이트 부분은 메이플스토리 차원의 도서관 OST - My prince, My Kingdom를 들으며 엔딩까지 작업했습니다. 노래가 정말 좋으니 한번 들어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풀리지 않은 몇몇 떡밥들이 있습니다만, 후속 시나리오가 준비되어있기에 이곳에서는 덜 풀었습니다. 아마 궁금하신 부분은 후속 시나리오에서 전부 다룰 예정입니다.
kpc가 탐사자와 동행하지 못한 이유는, 사이에가의 영향을 많이 받아 황실을 벗어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본인도 알게 모르게 그리 되었다는 설정이므로 자세한 이야긴 후속에서 풀 예정입니다.
늘 감사합니다. 몸조심하시고, 즐거운 TRPG 생활되세요!
라이터 라마 올림
'CoC 시나리오' 카테고리의 다른 글
CoC 시나리오 :: 로스트 플라네타리움 (0) | 2021.02.14 |
---|---|
CoC 시나리오 :: 헬리오스의 가 (0) | 2020.12.31 |
CoC 시나리오 :: 유령 신부 (0) | 2020.11.09 |